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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연준 부양책 없자 '실망'…다우 0.25%↓

에너지株 홀로 상승…독일, ECB 경기부양 기대감 낮춰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8.02 08: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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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실망감에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55포인트(0.25%) 떨어진 1만2976.55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8일 이후 처음으로 1만3000선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포인트(0.29%) 빠진 1375.3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1(0.66%) 내려간 2920.21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0.57%)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유틸리티(-0.66%), 산업재(-0.59%), 경기소비재(-0.53%), 필수소비재(-0.53%) 등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주요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FOMC에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없자 실망매물 출회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반전했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경제 상황 및 전망과 관련해 고용 성장이 최근 둔화되고 소비지출도 더딘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0~0.25%인 기준금리를 2014년 말까지 유지하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국채를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올해 말까지 시행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전보다 경제에 대해 더 걱정스러운 진단을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조치를 내놓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미국 7월 제조업(ISM) 지수는 49.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50.2를 하회하며 지수 하락에 기여했으나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는 7월 16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12.0)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독일의 바이트만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목표를 뛰어넘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함에 따라 ECB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

독일은 이날 33억5000유로 규모 5년만기 국채입찰에 성공해 발행금리는 0.31%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일 대비 0.85달러 (0.97%) 상승한 88.91달러에 장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