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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해상사고 근본대책 마련

해경 ‘중앙수난구호위’ 열어 사고예방 방안 논의

김세린 기자 기자  2005.12.15 11: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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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e- 사상계] 해양경찰청은 올해 본격적인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어선 전복, 침몰로 인한 사망, 실종사고 등 해양사고가 빈발하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소방방재청 및 기상청, 수협중앙회, 선박검사기술협회, 한국선급 등 11개 ‘중앙수난구호위원회’ 해상재난관리 관계기관 회의를 12월 14일 해양경찰청(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에서 개최했다.

지난 12월 1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남서 19마일 해상에서 어선 97한동호가 화물선과 충돌․침몰하면서 승선원 13명이 실종되었고, 4일에는 제주 서귀포 남방 170마일 해상에서 109태성호가 높은 파도에 전복되어 2명 사망, 2명이 실종되는 등 12월 들어 총 5건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해양경찰청은 가용 수색구조세력을 총동원하여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종자 수색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해양사고가 최근 빈발하는 것은 본격적인 동절기 시작과 함께 갑작스런 한파로 인한 기상변화와 연안해역 어자원 고갈에 따른 어민들의 무리한 원해 조업이나 승선원 고령화, 안전 불감증 등 인적․물적요인이 결합된 복합적 영향으로 사고가 다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해양수산부에서는 어선의 사고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추진 중인 어선 해양사고방지종합대책 5개년 계획을 보강하고, 소방방재청은 해양사고를 119로 접수할 경우 신고자나 조난자에게 릴레이 연결 등 신속한 구조를 가능케 하고

기상청은 현재 육상위주로 설정된 해상 기상특보를 해상 특성에 맞게 세분화, 구체화하여 해난사고 안전관리에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또한 수협중앙회는 내년부터 어선대상으로 무료 기관정비반을 운영, 기관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56%)를 사전 예방하도록 하며, 어업정보통신본부는 어선의 위치 확인을 3~4회로 확대하고 어선간 안전 확인, 해상 기상특보 신속 전파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으며, 해양연수원 및 선박기술검사협회 등은 선박 실종 사고시 위성조난수신기(EPIRB)의 확대 보급과 선박 검사기관의 검사안전기준 강화로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각종 항행 안전장구 개발 등의 대책을 제시하였다.

해양경찰청은 ‘중앙수난구호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종합하여 어선사고 경감을 위한 대책 수립 및 제도 개선사항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안전한 바다만들기”에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