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피혁제품 전문 제조기업 유니켐(011330)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지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잦은 경영권 변동으로 실적 악화를 겪어왔던 유니켐은 주요 거래처로부터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납품단가 인상과 신규품목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억원과 순이익 1억원을 기록,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켐은 지난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66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억원, 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억원, -17억원에서 모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 분기보다 매출은 3억원 가량 줄었지만 각각 54억원, 74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1분기 흑자로 돌리면서 수익성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전사적인 차원의 원가절감 노력이 가져다 준 결과”라고 말했다.
유니켐은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차, 코치(COACH)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1분기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주요 거래처들과 신규납품 품목을 늘리고 납품단가도 인상하기로 했다”며 “신차종 매출과 함께 적정 인상분이 적용되는 2분기부터 매출과 이익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시트(Car Seat) 및 핸드백 가죽원단을 제조, 납품하는 유니켐은 2008년 이후 경영권이 수차례 바뀌면서 투자 손실과 실적 악화를 겪어왔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2010년 12월 현 심양보 대표가 취임하면서 피혁부문을 제외한 기존 투자 사업을 철수하고 생산라인 정상화와 원가절감 등 혹독한 내부 구조조정을 거쳤다”며 “경영정상화 나선지 1년여 만에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심양보 대표는 “주요 거래처 비중이 70%를 웃도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며 “주요 거래처의 자동차 생산량이 늘고 있고 유명 핸드백 브랜드인 코치의 매출도 증가세를 띠고 있어 실적 동반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매출은 물론 흑자폭을 꾸준히 늘려가 재무적 기반이 튼실한 회사로 만들어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