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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무릎 꿇고 빌더라도 사퇴 설득할 것"

비례대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의원 등록 마쳐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16 09: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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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땅속까지 추락한 통합진보당이 중앙위원회 의결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가운데 당의 혁신과 쇄신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고민도 그만큼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의 핵심인물인 2번과 3번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사퇴라는 중앙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거부, 국회의원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이와 관련 강 위원장은 16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이들의 자진사퇴를 설득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강 위원장에 따르면 통합진보당은 이날 비대위원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한다. 첫 번째 안건이 경선 비례대표 사퇴 문제이고, 전체 후보 14명에 대한 사퇴를 거론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끝까지 사퇴를 하지 않는 비례대표 당선자는 출당하는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대해 강 위원장은 “자진사퇴를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강제출당과 같은 엄중한 경고와 철퇴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좋은 예단으로 끌고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빠른 시일 안에 스스로 용퇴하는 형식으로 정리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무릎을 꿇고 비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이해시키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강 위원장은 현재 통합진보당의 상황에 대해 “추락이 아닌 땅밑으로 파묻혀버렸다”고 진단, “화합과 수습이 기본적이지만 혁신하고 쇄신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그런 방향으로 비대위가 운영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당내 생각이 다른 분들도 함께 끌어안고 가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