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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그리스 연정 구성 실패에 하락 마감

美 경기 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했지만…그리스 뱅크런 이어져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16 0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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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그리스 연정 구성 실패로 인한 우려감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 포함 미국 3대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35포인트(0.50%) 하락한 1만2632.0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69포인트(0.57%) 떨어진 1330.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8.82포인트(0.30%) 빠진 2893.76에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소재(-1.53%)와 에너지(-1.48%) 관련 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필수소비재(-0.04%), 경기소비재(-0.22%), 통신(-0.37%) 업종 등은 상대적 양호한 모습이었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안정되고 뉴욕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인데다 주택 체감경기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재성 재료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 막판 그리스가 끝내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3%를 기록해 예상치(2.3%)에 부합했으며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뉴욕주 5월 제조업지수는 17.09를 기록, 예상치 9.00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경기를 나타내는 주택시장 지수도 긍정적인 것으로 발표됐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5월 주택시장지수가 예상치 26에 비해 29로 급등해 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뱅크런 우려가 이어졌다. 그리스는 지난 6일 총선 실시 이후 연정 구성 협상에 들어갔으나,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선거 규정에 따라 6월 중순 재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그리스 은행에서 14일 하루 동안 7억유로 규모의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은행권의 예금규모는 지난 2008년  재정 위기 이후 줄곧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4분기에 7.5% 줄어든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6.2%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13분기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3달러대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80센트(0.8%) 떨어진 배럴당 9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