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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리의 마술사’ 이현주 정리수납컨설턴트

“공부방 분위기 바뀐 후 아이의 공부하려는 의지 달라져”

이혜연 기자 기자  2012.05.15 17: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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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회가 다변화 하면서 전에 없던 다양한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정리수납컨설턴트라는 다소 생소한 직종이 눈길을 끈다. 외국에선 정리수납전문가의 활동영역이 꽤나 넓다고 한다. 일상생활의 일부였던 정리수납을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이 직업은 특히 여성 고객들을 많이 두고 있다고 한다. 마음으론 늘 잘 하고 싶지만, 해도 해도 잘 안 되는 정리정돈. 정리수납전문가들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지난해엔 정리수납컨설턴트협회가 설립되기도 했다. 제법 틀을 갖춘 셈이다. 정리수납컨설턴트 자격증도 1, 2급으로 나뉘어 있다.

정리수납컨설턴트로 왕성하게 활동중인 이현주씨(37)를 만났다. 

   
정리수납컨설턴트 이현주씨.
-정리수납컨설턴트를 하기 전 어떤 직종에 종사했나.
▲이 일을 하기 전엔 자기주도 학습교사로 일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쾌적한 공부환경의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부터 정리를 좋아했고, 인테리어 자격증까지 소지했던 터라 가르치던 아이의 공부방을 바꿔주면서 이 일에 뛰어들게 됐다.

-공부방을 바꾸고 나서 어떤 변화를 느꼈나.
▲공부방의 분위기가 바뀐 후 아이가 공부하려는 의지가 달라졌다. 아이의 학습변화에 부모들까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모습을 보고 정리수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정리수납컨설턴트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8년 S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했었는데, 다큐멘터리에서 외국의 정리전문가가 등장했다. 그 장면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도 정리전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문득 생각했다. 그러던 중 작년 정리수납컨설턴트라는 직종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바로 연락을 취해 정리수납컨설턴트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정리수납컨설턴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이 이 직업을 선호하나.
▲정리수납컨설턴트는 주로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주부는 정리수납 생활이 곳곳에 묻어있어 다른 이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강의를 신청하는 주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리수납컨설턴트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 직업의 강점은 시간활용의 효율성이라고 생각된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선 하루 평균 약4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틈틈이 시간의 여유를 느끼는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정리수납을 잘하려면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
▲주변 정리부터 시작한다. 수납은 정리를 한 것을 어떻게 수납을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그 다음이다. 정리를 한 후 올바른 수납하는 방법을 통해 자신이 가장 쓰기 편한 정리 수납이 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정리수납 노하우가 있다면.
▲정리수납에 대해서는 이미 파워블로거들이 많이들 다룬 것 같다. 정리수납컨설턴트는 다뤘던 부분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을 짓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여러 집들을 정리수납하면서 각 집마다 정리수납 방법이 다르다. 수납도구부터 정리수납방법 등 선별능력과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수납도구는 어떤 것을 사용하나.
▲정리수납에 쓰이는 도구가 있긴 하지만 나는 수납도구 사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수납도구를 쓰면 돈이 든다. 특히 공간개념이 없으면 수납도구가 많아져 공간의 여유가 없어지는 단점도 있다. 수납은 최대한 수납도구에 의존하지 않고, 최소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정리수납컨설턴트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현 정리수납컨설턴트는 직업을 만들어 가는 단계다. 컨설턴트가 직접 몸을 움직여 쓰레기 처리부터 정리수납까지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정리수납은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스스로의 습관을 만들어주고 기획하는 직업이다. 아직까진 노동의 힘이 크지만 미래의 정리수납컨설턴트를 위해 개선하겠다.

-현 정리수납컨설턴트 현황은.
▲정리수납컨설턴트가 약 1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리수납컨설턴트는 팀장 1명과 직원 2명으로 이뤄진 총 3명이 한팀을 이뤄 작업한다. 앞으로는 팀원이 아닌 개인으로 직업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