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 차가 코란도인가요?” 쌍용자동차(003620) 코란도C 시승도중 60대 연세의 한 어르신을 통해 들은 첫 말이다. 쌍용자동차 코란도의 역사는 웬만한 젊은이들이 태어나기 전인 1974년부터 시작된다. 1세대에서 4세대 모델까지, 코란도는 시대별 각종 역경을 해쳐왔다. 쌍용차의 미래를 어깨에 짊어진 4세대 코란도C 클러비 모델을 시승했다.
코란도C는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2월 국내 출시된 이래 국내외에서 총 5만4000여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새로움에 새로움을 더한 2012년형 코란도C를 지난 2월 다시 시장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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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전통 SUV의맥을 잇고 있는 2012년 코란도 C. | ||
코란도C의 특징은 신세대 감성에 맞춘 디자인과 파워, 편안한 주행, 그리고 ‘SUV DNA’라 할 수 있는 코란도 만의 ‘원초적 매력’이다.
도심주행과 고속도로를 병행하는 300km 가량의 코스 길에 올랐다.
2012년형 코란도C를 접했을 때의 첫느낌은 지난 1월 출시된 코란도 스포츠와 흡사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볼륨감에서 차이가 있다. 날렵하면서 큼직한 헤드램프와 높은 후드(hood)에서 부드럽게 그려진 6각 라디에이터 그릴은 탄탄하고 강한 인상을 준다.
실내는 패밀리형의 젊은 감각으로 여러 편의 시설들이 업그레이드 돼 종전의 단순한 SUV 모델과는 상이하다. 특히 블루투스 핸즈프리와 휴대폰에 있는 음악파일을 차량 스피커로 출력이 가능한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은 차량운전 시 운전자의 안전과 니즈를 적극 수용하고 있었다.
버튼식 키를 통해 시동을 걸었다. 디젤엔진 특유의 시동음은 강한 파워를 짐작케 한다. 창문을 내리고 있는 상태에서는 몰랐지만, 창문과 썬루프를 닫았을 때 디젤엔진치고는 매우 조용하다. 얼마나 많은 방음제와 흡음제를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코란도C엔 최첨단 e-XDi200엔진이 탑재됐다. 181마력, 수동 2WD 기준 17.6km/l, 오토 2WD 기준 15.0km/l, CO₂발생량 153g/km로 유럽배기가스 규제 유로5를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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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2012년 코란도 C의 내부사진. | ||
하지만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면서 SUV의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테스트를 위한 차량인 만큼 드라이빙에 익숙하지 않은 차간 거리 등 시인성 확보는 여성운전자라 할지라도 뛰어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부드러운 핸들링은 팔에 무리를 덜어줘 부담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코란도C는 고속도로에서 성능이 더욱 빛났다. 거침없는 가속력, 기존 코란도C 또한 강한 힘을 자랑했지만, 초반 가속력은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새 코란도는 힘뿐만이 아닌 가속력 또한 거침이 없다.
코란도C는 경쟁 모델과는 달리 전·후 Full 서프 프레임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에도 차체 뒤틀림이나 변형을 막아 주며, 스마트 AWD 시스템, 다기능 ESP 시스템을 적용해 눈길, 빗길 등 험로 주행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