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뉴욕증시,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하락 마감

스페인·이탈리아 발행금리 상승에 중국 경기둔화 우려까지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15 09:07:2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와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에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25포인트(0.98%) 밀린 12695.35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의 하락에 다우지수는 최근 9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  하락한 것.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04포인트(1.11%) 떨어진 1338.3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1.24포인트(1.06%) 빠진 2902.58을 각각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 사태로 볼커룰의 조기 도입 우려로 은행주들이 3% 내외의 급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금융(-2.08%), 에너지(-1.53%), 경기소비재(-1.43%) 등이 내림세를 이끌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0.23%), 필수소비재(-0.35%), 헬스케어(-0.41%) 업종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그리스는 대통령 주재로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추가 협상을 시작했으나 실패해 15일 다시 추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나 17일까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그리스 재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 그리스 여론조사 결과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재총선은 내달 17일 실시될 예정이다. 시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국채를 발행했으나 발행 금리는 상승했다. 스페인은 발행 목표치 30억유로에 미달한 29억유로를 발행했으며, 이탈리아는 52억5000유로 규모의 3년, 10년, 13년물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발행금리는 3년 만기가 33.91%로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스페인 12개월물 국채 역시 직전 국채 발행의 2.62% 상회하는 2.99%까지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9.3%로 2009년 5월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이는 지난 3월보다 2.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사우디 석유장관이 “유가가 더 하락하는 것이 좋다”는 발언 등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날 WTI 6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35달러(-1.4%) 하락한 배럴당 94.78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