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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올린 문재인 참수 패러디 만화. | ||
김광진 최고위원과 '맞팔'(쌍방)을 하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9일 "김 최고위원이 지난 4월1일 만우절 때 '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는 글을 돌려 모두들 어리둥절해 했다"면서 "민주당이 많은 공을 들여 청년몫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줬더니 사퇴 운운한 것은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사퇴 소식이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자 만우절 장난이었다고 급한 불은 껐지만, 영문을 모르는 팔로워들은 이를 믿고 청년비례대표 차순위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 아니냐며 설왕설래하기도 했다.
특히 만우절만 되면 119 등에 허위 장난신고가 30% 가까이 늘어나고, 가뜩이나 거짓과 위선이 판쳐 '만우절 무용론'이 나오는 마당에 서양 풍속인 만우절을 수입해 즐겼다는 점에서 뒷말을 낳고 있다.
더욱이 치열한 싸움을 벌여 당선된 지역구 의원들에 비해 청년비례대표는 상대적으로 수월했다는 점에서도 금배지를 가벼이 여기는 처사라는 지적도 적잖다.
하지만, 불쾌했다는 뒷담화와는 달리 해프닝으로 여기는 네티즌도 있었다. 몇몇 팔로워는 "만우절인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거나 "만우절 모두가 좋아하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맞팔도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김광진 최고위원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쓴 것은 만우절 이벤트일 뿐"이라며 "그걸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답변할 가치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준석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일본 작가가 그린 만화삼국지를 패러디, 관우로 변신한 손수조가 적장으로 묘사된 문재인 고문의 목을 베 덜렁거리는 흉측한 사진을 올려 민주당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