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시장 참여자별로 분류해 본다면 대략 일반투자가, 기관투자가, 외국인, 일반 법인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에서 과연 자금력, 정보력, 지식력 등이 약한 일반 투자가가 매매에서 승리 할 수 있을까? 필자의 대답은 “예”이다.
단, 거기에는 조건이 여러 가지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일반 투자가들이 다음의 조건만 지켜도 연평균 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한 첫째 조건은 자기의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두말 하면 잔소리겠지요.)
둘째는 흥분하지 말라는 것이다. 시장이 좋아서 남이 벌었다는 소식을 듣고 욕심을 내서 들어오면 이미 상투일 확률이 높다. 오히려 요즘 누가 주식을 하냐고 하는 말이 들릴 때가 시장에 들어올 기회로 보면 된다.
셋째는 뉴스나 신문보도를 보고 주식을 사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꽤 단순하고 쉬운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반대로 하는 투자가들이 많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과 유사한 이야기다.
예들 들어 어떤 기업이 무상증자를 한다고 하자. 무상증자를 기업 가치의 변화가 없는데 호재로 볼 것이냐의 문제는 달리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를 하기로 하자. 일단 지금 시장에서 100% 무상증자는 엄청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이럴 경우 가장 먼저 아는 사람은 그 무상증자를 결정하는 기업의 오너일 것이다. 그 다음은 그 오너의 부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 (베겟머리 송사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 다음은 그 기업의 기획 담당 임원일 것이고 그 다음은 그 부인일 것이다. 그 다음은 자금 담당 임원이나 부서장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추정하면 물론 오너 부인의 가장 친한 친구가 세 번째 일수도 있다. 결국 일반투자가가 그 소식을 알았을 때는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그 증자 발표 전에 일반 투자가는 알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주식을 샀을 것이다. 즉, 일반 투자가들이 그 공시를 보고 주식을 살 때는 이미 싼 가격에 주식을 확보한 사람들이 수익을 내고 팔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의 내부 정보를 미리 안 그 기업의 임직원들이나 가족이 정보를 이용하여 이득을 취한다면 불법이고 이득 부분을 반환해야 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엄밀히 밝히기는 어렵지 않을까?
넷째는 작전 주식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은 사실 작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시스템 자체가 잘
구축되어 있어 미리 다 걸러지기는 하지만 노파심에 하는 말이다. 그 주식 10배 정도 뛴다든지 뭐 그런 이야기들은 무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섯째는 현금 보유 비중이 늘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100% 주식으로 가득 차 있는 투자가들의 수익은 대부분 많이 떨어진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므로, 그 남아 있는 기회가 더 크므로, 그 남아 있는 기회를 잡으려면 현금 비중이 늘 높아야 한다.
여섯째는 단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 초단기적으로 미수 매매를 이용해서 매매하는 투자가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이득을 내는 경우는 본 기억이 없다. 설사 한번은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 성공에 취해서 계속 미수 매매를 할 것이고 결국 실패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에 열거한 조건들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긴 하다. 다른 지켜야 할 조건들이 많이 있겠지만, 실패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적어보았다. 이 조건들을 참고로 시장에서 실패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실패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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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고/충남대 경영학과/현대증권 법인영업부/둔산지점장/현재 현대증권 불당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