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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시장...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그림 가격, 구매자가 결정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1.09 1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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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포털아트(www.porart.com)가 폭탄선언을 했다. 국내 유명 중견화가 작품을 추정가 없는 경매, 하한가가 없는 경매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포털아트는 그동안 국제전람회 특선화가, 평양 미술대 교수, 월북화가 유고작 등 유명화가 작품을 “추정가 없는 경매” “최저가격이 없는 경매”를 실시한 바 있다. 이처럼 완벽하게 경매참여자가 작품 가격을 결정하는 경매를 통해 일 30점~50점, 월간 900점~1500점의 작품들을 판매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화랑은 100곳 이하이다.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곳을 치면 더 적어진다. 그리고 이들 화랑이 월간 판매하는 작품 수는 한곳이 월간 평균 10점을 넘지 못한다. 전체 화랑이 월간 1000점정도 판매하는데, 포털아트 한곳에서 월간 1000점 이상의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포털아트에서 이번 판매를 성공하게 되면, 국내 화랑 전부가 판매하는 국내 작품 수 이상을 포털아트가 국내 화가 작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번에 포털아트에서 소개되는 화가는 화랑가에서 호당 50만원이 넘는 작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미술대에 출강 중인 화가, 국전 심사위원을 지낸 화가 등 그 이력만으로도 대단하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 이번에 소개되는 김영일, 남택수, 류영도, 박병구, 이병헌, 조영철, 최영숙, 박철환 화가의 작품은 전시회나 화랑에서 500만원~5000만원 정도에 판매되며 인터넷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라며 “그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들의 작품을 보면 자신도 한점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국내 전시회 및 화랑에서 500만원~1,500만원에 소개되는 북한 유명화가 작품들도 경매 낙찰가격은 50만원~150만원 수준”이라며 “국내 유명화가 작품도 거품을 빼면 상상 이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또 “하한가 없는 경매, 추정가 없는 경매 결과를 보면 같은 화가 같은 크기의 작품도 작품에 따라서 10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낸다” 며 “크기나 화가 이름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화랑 100곳에 표구점 1000곳, 인테리어집 20만 곳인 말이 되지 않는 모순에 빠져 있는 국내 미술품 유통 구조를 개선할 수가 없다” 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 화가가 전시회를 한번 하자면 수천만원의 경비가 드는데 전시회 매출 총액이 경비를 넘지 못하고, 한번 전시한 작품은 다음 전시에 출품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들은 속으로 골탕의 먹고, 살아서는 생활비도 벌지 못하고, 유고한 후에 소장자들만 돈을 번다.” 며 “ 이러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술 발전은 없기 때문에 이유 불문 월간 2억원 이상을 국내 화가에게 지원하고, 완벽히 구매자가 작품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고 밝혔다.

김대표는 “ 대표적으로 남북한 합쳐서 가장 많은 국제 전람회에서 금상을 받은 김성민 화백의 작품이 처음에는 몇만원에 낙찰되었지만, 이제는 80만원에도 즉시 낙찰되고 있다.” 며 “ 작품이 좋으면 처음에는 낮은 가격에 낙찰이 되어도, 작품을 알아보는 분들이 늘어나 가격은 올라가고, 작품이 나쁘면 처음 경매 낙찰가격이 높아도 곧 하락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 이제 국내 미술 시장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작품성이 좋은 작품을 창작하는 화가들은 정말 세상사는 맛이 날것이고, 작품성이 없는, 헛 명성만 있는 화가들은 정말 죽을 맛 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며 “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화가들이 가장 좋은 작품들을 창작하고, 가장 살만 나는 나라가 한국이 될 것이고, 한국의 미술품 예호가들은 정말 좋은 작품은 상상 이하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고 밝혔다.

포털아트가 세계 최다 미술품 판매 명성을 가지고,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창작하는 국내 모든 화가들에게 가장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미술 예호가들에게 좋은 작품은 상상이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낼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