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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티나 마찰뒤에 미국기업이

남미 공략을 위한 미국과 유럽의 경쟁, 아르헨티나의 항의 뒤에 미국 회사가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1.09 07: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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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남미 공략을 위한 미국과 유럽의 경쟁, 아르헨티나의 항의 뒤에 미국 회사가

아르헨티나가 남미공동시장 정상회담을 앞두고 브라질의 PET 용기 원료 수입에 대한 부과세 문제를 거론하며, 세계무역기구에 항의해 양국의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브라질 아르헨티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브라질 일간 에스따덩은 이 문제에는 미국의 이스트먼 화학회사와 유럽의 M&G 그룹간의 남미 시장 장악을 둘러싼 세력 다툼이 내제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이 PET용기 원료수입을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브라질은 아르헨티나가 미국의 이스트먼 회사를 통해서 덤핑 가격으로 판매하며, 이를 통해 브라질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럽의 M&G 섬유/수지 담당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브라질 내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회사는 브라질의 아르헨티나 제품에 대한 제한정책 때문에 이익을 보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PET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 전했다.

유럽 회사는 뻬르남부꼬 주 이뽀주까 시에 이미 3년 전부터 이러한 공장을 짓기 시작했고, 이는 브라질 내에 충분한 PET 용기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출하기에도 충분한 규모라고 전했다. M&G 그룹은 뻬뜨로브라스 석유회사와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M&G 그룹은 2002년에 로디아-스터 주식을 구입한 뒤에 브라질 PET 시장에서 60%를 장악하고 있다.

유럽측은 브라질에 세계 최대의 PET회사를 설립하려는 계획은 브라질 정부가 미국의 경쟁 회사에 대한 보호무역정책으로 부과세를 도입하려는 것을 고려하고 세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럽 대표는 공장 설립 계획은 2004년부터 추진되었고, 브라질이 부과세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라질 상공개발부는 아르헨티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한정책을 실시한 것은 2005년 이전에 있었으며, M&G 측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제품의 수입에 대해 항의했었다고 전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활동 중인 미국의 이스트먼 화학회사는 전 세계적으로는 이 분야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2005년에 브라질이 도입한 고관세 정책으로 인해(1톤당 641달러)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스트먼은 아르헨티나에서는 보리디안(Voridian)이라는 대행회사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이스트먼 회사는 브라질 진출의 어려움 외에도 M&G 측이 브라질의 뻬르남부꼬에서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게 될 경우 세계 정상의 자리도 위협을 받게 된다.

M&G 측은 이미 남미 지역에서는 리더의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세력을 확장할 것을 장담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의 PET병 원료 생산 공장은 멕시코의 알타미라(Altamira)에 있으며, 역시 M&G의 소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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