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올해 중소기업이 채용을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올해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고 유가, 환율, 북핵문제 등 각종 불확실성도 여전하기 때문. 특히 경기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까닭에 채용에 더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상장 중소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4년제 대졸 정규직의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작년에 비해 28.1%나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중 채용인원을 확정한 149개사는 올해 총 2834명을 뽑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의 3940명에 비해 무려 28.1%가 감소한 수치. 지난해 중소기업 일자리의 1/3 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조사대상 301개 기업 중 181개사(60.1%)가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43개사(14.3%)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용미정 기업’은 77개사(25.6%).
예년에 비해 채용계획이 있는 비율은 높은 편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어두운 경기전망을 반영한 경영계획을 일찌감치 확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명확한 리스크로 불확실성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업종별로는 유통(2.6%↑)과 건설(올해와 동일)이 올해 수준의 채용규모를 간신히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에서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와 IT업종의 하락폭이 깊다. 제조가 33.8%가 줄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IT도 32.4%나 줄어들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서비스(22.4%↓), 기타제조(3.1%↓), 기타(60.1%↓) 등의 업종이 마이너스였다.
채용규모는 IT(1616명), 기타제조(377명), 서비스(291명), 제조(265명), 유통(156명), 건설(60명), 기타(69명) 등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을수록 대기업, 중견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채용문이 더욱 ‘좁은 문’이 된다”며 “퇴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의 특성상 실제 채용인원은 계획보다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