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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긴조권 발동 후 노사 첫 대면 ‘조율’

최봉석 기자 기자  2005.12.14 11: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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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 노사가 긴급조정권 발동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임에 따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 대한항공 노사 양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자율조정 1차 회의를 개최한다.

중노위는 노사가 지명한 기피인물 2명씩을 제출받아 총 3명으로 이뤄진 조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이른 시일 내에 대한항공 노조의 임금협상을 종결지을 예정이다.

긴급조정권 발동 뒤 첫 만남이지만 노사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기본급 2.5% 인상이라는 당초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반면 노조측은 긴급조정권 발동은 사측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지난 13일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가는 등 기본급 및 비행수당 3.5% 인상안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특히 “행정승무원에게 시말서나 서약서를 강요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를 강조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해,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라 파업사태는 해결됐지만 노사 양측은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노사양측의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안에 대한 의견 교환보다는 상대방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을 거리낌없이 쏟아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연맹은 중노위의 긴급조정권 발동과 관련, 13일 오후 신홍 중앙노동위원회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항의서한을 통해 “군사독재시절에도 함부로 하지 않았던 긴급조정권을 한해에 두 번이나 발동하는데 이른바 참여정부의 중앙노동위원장이 쉽사리 동의했다는 사실에 대해, 공공연맹은 엄중히 항의한다”며 “중노위 위원장이 긴급조정권 발동에 동의한 것은 이율배반이자 중앙노동위원장의 직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긴급조정권 발동에 앞서 신홍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