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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칼럼]주식시장에 나타나는 재미있는 이상 현상들

프라임경제 기자  2007.01.02 16: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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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주식시장에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현상들이 많이 있다. 오늘은 많은 현상들 중에서 재미있고, 대표적인 현상들을 알아보자.

첫 번째는 ‘주말 효과’이다. 일반적으로 금요일 오후에 시세가 강하고 월요일에 약해지는 현상이다. 특히 개장하는 5일 중 월요일의 주가 상승률이 유독 다른 날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주말 효과’이다. 즉, 기업들이 나쁜 정보가 있을 경우 주말 폐장 이후에 발표하여 충동적 매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주말에 불리한 정보를 알게 된 투자가들은 월요일에 주식을 팔기 때문에 월요일은 주가 상승률이 특히 낮아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1월 효과이다. 미국 증시에서 1월에 특히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유명한 이상 현상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뚜렷한 1월 상승 효과가 있다는 것이 조사되었다. 1월 효과는 특히 중소형 주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대형 펀드들이 연말에 블루칩으로 편입하고, 1월에 소외된 소형주들을 편입시키는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새해 증시 전망을 좋게 보고 1월부터 선취매하는 것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원인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1월의 중소형 주 강세 현상이 올해도 적용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주식시장의 흥미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일반 투자가들도 흔히 알고 있는 써머랠리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증시에서는 뜨거운 날씨의 시작과 함께 주식시장도 더 좋다는 것인데, 정통 재무이론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써머랠리의 존재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휴가 가면서 대부분 주식을 팔고 가는 것이 내 주위 투자가들의 성향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시된 기업 효과라든지, 저PER 효과, 소형주 효과, 수익예상 추세 효과, 저PBR 효과,장기 Return Reversal / Winner-Loser 효과 등 대단히 많은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현상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주가 움직임의 현상을 하나 발견하면 그 발견자는 다른 투자가들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서 이것을 100% 믿고 투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판단 기준이 없을 때보다는 증시 현상에 대한 이러한 확률적 기준이라도 있을 때 아무래도 수익률을 좀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007년도 1월장이 개장되었다. 속설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2007년이 600년 만에 한번 꼴로 돌아오는 황금돼지 해라고 하여 지난 연말 덕담의 화두는 황금돼지 해에 돈 많이 버시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민간신앙과 전통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지만(필자는 대부분 마케팅 전문가들이 이슈를 만들어 냈다고 믿는다), 2007년 황금돼지 해에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현대증권 불당지점장 전 복 용

충남고/충남대 경영학과/현대증권 법인영업부/둔산지점장/현재 현대증권 불당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