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올해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시 논술, 면접 시험 전형이 오는 3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해 일제히 시작된다.
올해 수능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입시기관들의 분석 결과에 따라, 과거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시 대학들이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잣대가 되었던 ‘구술・면접고사’가 당락을 가를 가능성 크다.
하지만, 논술고사처럼 각 대학의 과거 기출문제도 공개되지 않고 있어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구술・면접시험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막막해 한다. 수험생들의 면접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소와 잘못 알고 있는 면접 태도에 도움이 될만한 7가지 팁(TIP)을 꼭 확인하도록 하자.
면접관들이 주로 감점 요소로 하는 것은 ▲ 발음의 부정확성 ▲ 도덕성 결여 ▲요란한 옷차림 ▲ 작은 목소리 ▲ 자기주장 부족 ▲시선 회피 ▲잘난 척 ▲ 장황하고 긴 설명 등이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알만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술・면접 방식 외에도 위에 지적한 기본적인 사항을 간과하는 수험생들이 많기에 이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따라서, 대화 형식의 구술・면접 시험에서 기본에 충실할 때 면접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음에 명심하자.
그리고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면접의 감점 요소도 상당수가 있다. ▲ 작은 키 ▲ 나이가 많음 ▲ 우울해 보임 ▲ 교목착용 ▲ 해외 경험이 없음 ▲ 염색머리 ▲ 특정지역/ 특정고교 ▲ 강한 어조의 사투리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은 결코 구술・면접 전형 평가에서 감점도 없으니 미리 ‘나는 어떤 요소들로 불이익을 받겠지’ 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비록, 유창한 언어 구사가 안 돼 더듬거리더라도 차근차근 자신의 견해를 면접관에게 솔직히 전달하는 수험생이 유창하지만 개인의 주관 없이 두루뭉수리하게 펼쳐 놓는 수험생보다 합격에 가깝다는 것을 명심하자.
백전백승 구술・면접 7계명
수험생들이 대학의 출제 경향을 분석하거나 모의 구술 및 시사 상식 등에 아무리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면접관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합격은 어렵다. 이 때문에 입시전문가들은 말, 몸동작 등으로 정확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이 시험에서 승부를 가른다고 말한다. 그러면, 입시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지적하는 ‘백전백승 구술・면접의 7가지 팁’을 알아보자.
1. 자신이 왜 이 대학에 지원해서 면접시험을 보게 되었는지 이유를 숙지하고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 인성, 교양 상식 그리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해 자신 만의 개성을 충분히 나타내어야 한다.
- “왜 면접을 이 대학에서 보는가?”
① 대학은 참다운 인재를 발굴 육성해야만 명성을 높이고 발전할 수 있다.
② 디지털 시대의 인재는 창의력, 판단력이 중요한데 필기시험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다.
③ 교과내용에 없어도 고교졸업에 필요한
상식을 구비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함이다.
④ 시험기계인 학생이 입학하면 학구열과 창의력 대신 획일적이고 평준화된 행동만 일삼아 대학교육이
붕괴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이다.
2. 면접고사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덕성을 기본으로 한 전공소양을 어떻게 정확히 전달하는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결론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유형별로 답변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 면접 문제는 크게, 지원한 전공과 적성 그리고 개인의 인성, 품성 등의 가치관을 파악하는 기초소양 두 가지로 분류된다. 단 자기소개, 취미, 특기 등 기본 사항은 공통 질문 사항이다. 자연계의 경우에는 문제를 풀면서 과정을 설명하는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된다. - 첫째, 사실형 논제다. 이것은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봉사활동에 관련된 부분에 관해서 질문을 많이 하며, 답변 시에는 구체적인 경험으로 얻은 교훈을 말하는 ‘발전적인 단계’를 밟으면 좋다.
- 둘째, 설명형 논제다. 주로 자연계열에서 전공적성을 평가할 때 사용되며, 먼저 정의나 핵심을 말한 뒤 구체화 하는 것이 좋다.
- 셋째, 주장형 논제다. 자신의 명확한 입장을 내세우면서 적절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양비론, 양시론은 가급적 피하고 독특한 발상을 할 경우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 넷째, 포괄적 개념을 묻는 논제다, 논점을 파악해 개념이나 특징을 설명하면서 구체화 시켜야 한다.
3. 남과 다른 관찰력을 사회 현상과 사실에 대해 보이면서 자신만의 답안을 도출도록 하고 특히, 사회 이슈 가운데 고유 명사나 수치 등을 활용해 답변하면 실제 면접에서 면접관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다.
- 신문에서 잘 다루는 사회이슈는 누구나 알고 있는 지식들로 오히려 심층 기획 보도 기사를 보는 것이 좋으며, 신문을 읽을 때도 각 언론사의 논조를 비교해가며 다른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을 살펴 자신만의 견해를 밝혀 노트해 두는 것이 좋다.
4. 책, 신문, 웹 검색 등을 하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했을 때, 한두 줄이라도 메모하거나 오려서 모아두었다가 구술・면접시험 전에 읽어 보면 시험장에서 남보다 차별화 된 자신 만의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
5.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일화를 사례로 묘사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를 덧붙여 정리해 두면 시험장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모 대학의 면접에서 아버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라는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다. 나와 가까운 사람인 부모나 형제, 친구 등에 관한 설명은 일반적으로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이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내용으로는 고득점을 받을 수가 없다. 이것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말할 때 좋은 점이 더욱 크게
부각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다만 부모님에 관한 설명에서 막연하게 ‘좋다’, ‘존경한다.’ 라는 식은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
6. 자신만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과 보았던 영화 가운데 기억할 만한 대사나 구절 등을 노트 해놓고 이를 자신이 지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연관해 답변할 수 있도록 하자.
- 최근 면접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러한 일화가 있다. 대학 구술・면접시험에서 학생들에게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무엇이었냐고 하면 대부분 학생들이 ‘어린왕자’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천편일률적인 답을 한다고.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감명 깊었다고 말하는 책은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없다.
- 자신이 읽었던 책 가운데 특별한 인상을 주었던 부분에서 주관적인 견해를 사전에 노트해 두면 좋다. 책이나 영화에 대한 리뷰나 평론 등을 읽고 그들과 다른 자신의 견해를 적어두는 것은 면접시험 성공에 한 걸음 다가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7.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는 한편, ‘이후 ~해서, 지금은 ~하다’라는 식으로 단점을 극복하는 화법은 면접관 입장에서 면접자의 합격 요소가 한층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 자신의 장점을 면접관에게 최대한 어필할 수 있도록 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장점을 부각시킨다고 해서 ‘날 뽑으면 학교에 이익이다’ 와 같은 오만한 말은 자칫 안 좋은 인상으로 다가갈 수 있으므로,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큰 목소리로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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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준형 비타에듀 하이논술 입시분석팀장
경력:점수닷컴 입시분석팀장/입시타임스 교육개발팀장/현 비타에듀 하이논술 입시분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