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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3000㎞ 시대 열렸다!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2.29 1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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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고속도로 총 연장이 전국 3000㎞를 넘어섰다.

건설교통부는 2006년 장성-담양, 부산-대구, 서울외곽(일산-퇴계원) 등 3개 고속도로 138㎞가 신설 개통됨에 따라 2007년부터 고속도로 3000㎞ 시대가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3000㎞는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나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하기 위한 총 소요 연장 6000㎞의 절반에 해당한다.

1960년대 후반 경인, 경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건설된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산업화시대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주 5일 근무제 정착에 따라 물류 수송, 관광·레저 등 국민 생활문화를 바꾸는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건교부는 앞으로도 국가의 대동맥인 고속도로 건설을 지속해 2007년 청원-상주 등 4개 구간을 개통하는 등 2010년까지 4000㎞ 수준의 고속도로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고속도로 확충이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었지만, 여러 부작용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등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사회갈등이 표출되었고, 교통량 증가로 인한 대기오염 및 소음, 교통 혼잡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건교부는 이번 3000㎞ 시대 개막을 계기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고속도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로정책을 전환하기로 했다.

도로계획 단계에서부터 NGO 등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참여제도(PI, Public Involvement)를 통해 갈등을 예방하고, 생태통로 등 환경친화적 도로건설·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양적 확충에서 벗어나 ITS(지능형교통체계)와 같은 첨단 교통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2007년부터는 상습정체 구간인 톨게이트(영업소)의 평균처리 용량을 3~4배 이상 증진시킬 수 있는 하이패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고속도로 건설 및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R&D 투자에 적극 나서, 2015년까지 시속 160㎞로 달릴 수 있는 스마트 하이웨이와 초장대 교량에 대해 연구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