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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지명 제 모습 찾는다!

정선 가리왕산(加里旺山)→加里王山으로 변경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2.29 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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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지금까지 내려온 강원도 지명이 원래 모습을 찾게 된다.

2일 건교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손봉균)은 중앙지명위원회를 열고 강원도 철원군·영월군·정선군·양양군 지역 10곳의 지명을 정비해 고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제 강점기에 일본식 지명으로 바뀐 후 지금까지 쓰여온 정선군 가리왕산(加里旺山)과 양양군 왕승동(旺勝洞)의 왕(旺)자가 왕(王)으로 변경된다.

가리왕산(加里王山)은 옛날 맥국의 갈왕(葛王 또는 加里王)이 이곳에 피난해 성을 쌓고 머물렀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왕승동(王勝洞)은 마을 곳곳에 커다란 무덤이 있는데 이것은 마의태자의 왕궁터로 추측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철원군의 경우 새로운 지명제정이 필요한 삼천봉(三天峰), 봉춘동(蜂春洞), 운정동, 작은손우골 등으로 지형의 형태와 유래 및 현지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불리어 오는 지명을 부여했으며,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의 고두암(高頭岩, 바위이름)과 서면 광전리의 주촌(舟村, 마을이름)의 한자어를 ‘꼴두바위’와 ‘뱃말’로 현지에서 불리는 순우리말로 지명을 변경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식 지명으로 고시된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의 가리왕산(加里旺山, 산 이름)과 양양군 서면 갈천리의 왕승동(旺勝洞, 마을이름)의 왕(旺)을 왕(王)으로 변경하였으며 이는 원래의 우리지명으로 되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명 제정·변경 등은 행정구역 관할 시·군·구 지명위원회와 시·도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앙지명위원회에서 최종심의·의결하고 있으며,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에 고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