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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수도권 4곳 중 1곳 세균 검출”

소보원, 하루에 한번쯤은 물교환 권장

최봉석 기자 기자  2005.12.13 16: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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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가습기 사용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습기 10대 중 3대는 병원성 세균이나 알레르기성 세균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가운데 70%는 그러나 일주일이나 그 이상에 한번씩만 세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가습기 내 유해미생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가습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비자보호원은 13일 서울과 수도권 소재 53가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습기의 물통과 진동자 부분에서 표본을 채취해 시험한 결과, 24.5%인 13대에서 노약자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녹농균이나 폐렴간균 등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7%인 9대에서는 알레르기와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 검출됐다.

날마다 물을 갈아줘야 하는 가습기의 위생관리 또한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 203명을 상대로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71.1%는 일주일이나 그 이상에 한번씩만 세척하고 40.9%는 이틀 이상에 한번씩만 물을 간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 보호원은 “가습기는 항상 물에 담겨져 있어 세균의 번식이 쉽다”면서 “하루에 한번씩 물을 교환하고 이틀마다 세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척방법에 대해서는 “물통 뿐 아니라 진동자 부분을 부드러운 천이나 솔로 모두 잘 닦아줘야 하고 1주일에 한번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 보호원은 홈페이지(www.cpb.or.kr)에 가습기의 오염된 미생물을 줄이는 요령 및 주의사항을 조만간 게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