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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패션계 미니멀리즘 밀물

성승제 기자 기자  2006.12.29 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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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7년, 동해를 박차고 일어서는 태양처럼 여기저기서 좋은 소식들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더불어 국내 패션시장에서 기분 좋은 소식들이 쏟아지길 희망한다.

   

그 어느 분야보다 빠르게 새해, 새봄을 기다리는 패션시장은 이미 밝고 찬란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다가오는 2007년 국내 패션계 이슈는 과연 무엇일까?

먼저, 여성복 시장의 세분화가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블랙&화이트를 중심으로 미니멀리즘 기조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브랜드 특유의 캐릭터가 만나 여성복 시장 제2의 전성기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속에서 빛나는 강진영, 윤한희 부부 디자이너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 오브제는 ’07 S/S 시즌, 특유의 오뜨꾸띄르 감성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지난달 19일, 20일 이틀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2007년 봄, 여름 시즌 상품을 선보인 오브제는 자신감 넘치면서도 몽환적인 컬러하모니와 아방가르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실루엣, 멋스러운 코디네이션을 연출하며 한층 감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꾸띄르 감성의 여성복을 제안했다.

또 LG패션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 모그는 ’07 S/S 시즌, 캐주얼 감성과 포멀 감성을 적절히 배합한 꾸띄르 감각 연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2007년 봄, 가을에는 더욱 세련된 피크 & 믹스와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테마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 박지원의 주얼리와 프리미엄 진 브랜드 세븐진, 자사의 잡화 브랜드 제덴과 공동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주얼리, 진, 잡화가 함께 하는 여성 캐릭터 멀티샵을 구성하는 것이다.

미니멀 감성과 꾸띄르 감성을 믹스하는 트렌드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인기 가수 마돈나가 스웨덴의 인기 브랜드 H&M과 조인했다.

H&M은 내년 3월부터 마돈나의 캐릭터가 살아 있는 의류와 액세서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H&M은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트렌드를 받아들이지만 마돈나의 섹션을 통해 꾸띄르 감성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M은 마돈나에 앞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스텔라 매카트니 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한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 트렌드와 브랜드 고유의 캐릭터 접목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유러피안 감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코데즈컴바인은 고유의 캐릭터를 유지하는 한편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신규 라인을 출범한다.

이름 하여 베이직 플러스 바이 코데즈컴바인. 베이직의 심플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코데즈컴바인 특유의 유러피안 감성을 유지함으로써 세계적인 트렌드와 브랜드 고유의 캐릭터를 접목시킨다.

H&M이 마돈나를 통해 꾸띄르 감성을 배가시킨다면 코데즈컴바인은 신규의 베이직 플러스 바이 코데즈컴바인 라인으로 미니멀 감성을 첨가하는 것이다.

여성복 시장이 이렇듯 미니멀리즘과 꾸띄르 감성으로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30 세대의 남성과 3040 세대의 여성을 공략하는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전국 유명 백화점에서는 기존의 남성존을 세분화해 트렌스 트러디셔널, 브릿지 테일러드 정장, 영캐릭터 캐주얼, 비니지스 캐주얼 등 새로운 조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의 러쉬도 거세다.

현재 30대를 타켓으로 하는 브릿지 정장 브랜드 다반이 런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게스홀딩스코리아는 마르시아노를 런칭해 수트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존의 트러디셔널 캐주얼과 유니섹스 캐주얼의 브릿지 라인으로 예신퍼슨스의 노튼옴므와 맨즈마루, 한섬의 시스템옴므, 지엔코의 TI맨즈(써어스데이아일랜드맨즈) 등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 많은 업체들이 남성 라인의 신규 출시나 정장 라인의 보강을 본격적으로 서두르고 있으며 기존 브랜드들의 방어 전략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30 세대의 남성과 달리 3040 세대의 여성복 시장은 기존 3사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 속에 신규 브랜드의 유입이 빠르게 가시화 되고 있다.

먼저 남성복 인디안으로 유명한 세정이 운영하는 올리비아로렌과 크로커다일레이디스를 전개 중인 형지어패럴의 샤트렌, 위비스의 지센이 각각 김남주, 이미연, 김정은의 얼굴을 앞세워 적극적인 노출 전략을 펼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또 남성복 파크랜드를 운영 중인 파크랜드가 프렐린의 신규 전속모델로 이태란씨를 섭외해 또 다른 스타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테레지아를 전개 중인 이랜드월드는 초저가 여성복 클라비스를 할인점 중심에서 가두점까지 확대 운영키로 하면서 신규 진출을 발표했다.

클라비스는 현재 이랜드의 2001아울렛과 뉴코아, 홈에버 등 자사 유통 27개점을 통해 영업을 전개 중이다. 30대 주부를 겨냥해 10만원대 미만의 저가 캐주얼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600년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띠를 맞아 유아 의류 및 용품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화제를 일년 내내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0년 밀레니엄베이비붐을 경험해본 유아 의류 및 용품 전문 브랜드들은 6년만에 찾아온 호제를 적극 활용해 모처럼의 활황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이다.

이미 국내 대표적인 유아 의류 및 용품 브랜드 아가방은 20여 년 동안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보다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제안한다는 방침 아래 레드 컬러를 앞세워 BI를 새롭게 변경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유아복 해피랜드를 운영 중인 이에프이도 연초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으며 특히 감각적인 고가의 브랜드들, 일명 프리미엄 유아복 브랜드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아가방의 에뜨와, 이에프이의 프리미에쥬르, 보령메디앙스의 쇼콜라, 서양물산의 밍크뮤. 이들 브랜드들이 개성적인 신세대 주부들을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