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기수 여수시거북선축제위원장. | ||
[프라임경제] “우리 여수는 성웅 이순신 장군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입니다. 중앙동 이순신광장 로터리에 동상을 세우면 전라좌수영 이순신장군의 혼이 깃든 고장, 여수의 자긍심이 한껏 고취될 것입니다.”
이순신장군 동상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박기수 여수시거북선축제위원장(77)은 “여수에 살면서도 이 곳이 충절의 고장이자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본영인 삼도수군통제영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시민이 많다”며 “이런 점에서 이순신광장에 충무공 동상이 세워지면 엑스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여수를 제대로 알리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삼도수군통제영은 3도(전라·경상·충청도)의 해군기지 역할을 담당했던 곳으로, 이순신 장군은 1593년(선조 26년) 전라좌수사 겸 초대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됐다.
삼도수군통제영은 1593년 설립부터 1601년까지 여수에 존치됐으나 이후 경남 통영(충무)으로 이전됐다. 통영이란 지명은 ‘통제영’이란 이름에서 따 왔다.
따라서 초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여수를 알리기 위한 사업으로 이순신광장과 진남관 사이에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우기로 한 것. 현재 이순신 동상은 자산공원에 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이를 아는 시민들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이순신장군 동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서울에서 전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호남제일문’이 세워져 있고, 임실-전주간 사선대에는 ‘사선문’이 있어 그 고장을 홍보하고 있다.
여수시거북선축제위원회가 추진하는 이순신동상은 높이만 해도 20여m에 달하는 청동상으로 거북선 모형 좌대를 딛고 바다건너 일본을 호령하는 모습으로 담아 낼 계획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질 곳은 이순신광장 옆 로터리 시계탑 한가운데로, 북쪽으로는 진남관이, 남쪽으로는 돌산도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은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삼았던 곳이다.
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는 2012여수엑스포가 개막되는 5월 12일 이전에 동상 건립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수시의 행정적 협조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거북선축제 박 위원장은 “오는 5월 3일 거북선축제를 중심으로 진남제가 열리는데 이때까지 동상을 세워 5월 4일 역사적인 제막식을 거행할 계획이다”며 “거북선 동상을 세우는데 여수시의 행정협조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동상건립이 완료되면 랜드마크 역할은 물론 박람회장과도 가까워 외지 관광객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