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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버냉키 의장 발언에 혼조 마감

美 경기지표 호조…신규 실업수당 예상치 하회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2.03 09: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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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의장의 부정적인 전망에 혼조세를 보였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5포인트(0.09%) 하락한 1만2705.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5포인트(0.11%) 오른 1325.54를 기록했다.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비자가 금융업종의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전일 부진한 자동차 판매 실적을 발표한 포드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경기방어주인 통신·제약주들 역시 상승장에서 부진한 모습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1포인트(0.4%) 상승한 2859.6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벌써 9.8%나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며 장 초반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6000건을 기록, 전주 37만9000건과 예상치 37만5000건을 하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그러나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투자심리는 냉각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은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서 "유럽 금융권 불안 등 미국의 기업투자를 저해하는 불확실성이 조금씩 약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리스크는 남아있다"며 "장기적으로 국가수입 대비 적자 비율이 최소한 안정적으로 유지되든지 아니면 하락해야 한다"며 재정적자 감축 노력을 시사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및 또 다른 채널을 통해 유로존 재정 위기를 해결하는 데 개입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메르켈 총리 환영의 뜻을 표명했지만 참여규모, 방법 및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25달러(1.3%) 하락한 배럴당 96.3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