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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의 힘' 코스피 2000선 눈앞

해외 수주 기대감에 건설株 일제히 '상승'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2.02 15: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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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사자'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가 훈풍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5.06포인트(1.28%) 상승한 1984.30으로 마감하며 2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2월 첫 개장일일 전일 뉴욕증시는 유럽 및 중국의 제조업 지수 개선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과 독일의 PMI 제조업 지수는 전월 대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전일 발표한 1월 PMI 제조업 지수는 50.5로 전월 50.3보다 개선됐으며, 독일의 1월 PMI 제조업 지수도 51.0을 기록하며, 전월 50.9 대비 향상됐다.

미국의 제조업지수와 건설 지출도 개선된 것으로 통계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국의 1월 ISM 제조업 지수는 54.1을 기록해 당초 예상치인 54.5를 하회했으나 전월 53.1 대비 상승했으며, 12월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전월 대비 1.5% 증가한 8163억8000만달러(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돼 2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서 유동성이 좋아진 것 같다"며 "이는 글로벌 재정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판단과 함께 경제지표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흐름이며 2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 같다"며 "다만 2000선 안착시에는 차익매물 실현 등이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관과 개인은 3거래일째 순매도세를 보이며 차익매물 실현에 나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55억원, 7369억원가량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금은 1657억원가량 내다팔면서 전일이 이어 대량 매수세를 보였다. 외인은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무려 9897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에 주도 역할을 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4686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은행(3.78%)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기가스업(-1.16%), 음식료업(-0.78%), 의료정밀(-0.62%), 의약품(-0.56%)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업(3.01%), 화학(2.41%), 철강·금속(2.23%), 금융업(2.05%), 증권(1.9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는 상승세가 우위했다. LG화학이 전일대비 2만3000원 오른 41만1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40만원대로 올라섰다. LG전자(7.35%), 우리금융(6.42%), 현대건설(5.33%), SK(5.21%)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엔씨소프트(-2.53%), 현대글로비스(-2.13%), 삼성화재(-1.60%)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특징주로는 건설 대표주가 해외 수주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대림건설(5.73%), 현대건설(5.33%), 현대산업(3.54%), GS건설(2.90%), 한라건설(2.78%)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침 최저기온 17.1도를 기록한 55년만의 한파를 기록한 이날 겨울관련주인 S-OIL(3.73%), 대성홀딩스(3.26%), SK이노베이션(3.20%), GS(2,80%) 등도 깜짝 상승을 보였다. 

이날 상한가 7개 종목 등 540개 종목은 올랐으나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286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보합은 83개 종목이다.

코스닥도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대비 2.83포인트(0.55%) 오른 522.08로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8.20원 하락한 1117.3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