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기업의 미국 현지공장 건설을 놓고 미국 주(州)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시장 강화를 위해 30만대 규모의 공장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기아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여름 기아차는 미시시피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다른 주들은 공장이 자신의 지역에 설립될 희망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주정부들이 안달을 하고 있는 것은 기아의 신중한 태도 때문이다. 현재 기아차는 더 나은 인력공급을 위해 미시시피 주 내의 4~5군데의 장소를 물색하면서 어디로 가겠다는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동 미시시피 지역신문인 WTOK-TV 는 13일 기아가 켄터키 주를 검토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답했다는 사실을 헤드라인 뉴스로 보도했다. 버바 주지사는 기아 공장 유치를 위해 ▲교통·물류·부품 단지 등 인프라 구축 ▲우수한 노동력 창출을 위해 기술교육 육성 ▲외국 투자 기업을 위한 다양한 혜택 등을 제의한 상태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어디로 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