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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G손해보험은 금융감독원 민원제기율 1위를 달릴 정도로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G손해보험은 민원이 많은 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영업규모 대비 민원빈도를 평가하는 금융감독원 민원평가에서, 지난 2003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손보업계 최하위를 면치 못한 것.
AIG손보는 2003년 하반기 민원발생지수(원수보험료 대비 가중치반영 민원건수)가 158.9로 업계 꼴찌(11위)를 기록했음은 물론, 10위인 쌍용화재(99.3)보다도 월등하게 성적이 나쁘다.
올해에는 금감원이 회사별 민원지수를 발표하지 않고 순위만 공개했는데, AIG는 후발 외국계 손보사인 ACE에도 뒤진 12위였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TV광고와 신문매체를 통한 가입광고와 홈쇼핑을 통해 가입한 계약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항의를 AIG손해보험은 무시하기 일쑤라는 것.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여.57세)는 “AIG손해보험의 무사통과실버보험 상품을 전화통화로 3분만에 가입이 됐지만 실제 보상은 관련 서류를 보상팀에 접수한지 3개월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모씨는 “자동차사고 이후 보상팀 관계자와 통화를 원했으나 ARS상담원들이 이리저리 돌려가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상담원들은 ‘텔레마케팅 보상팀을 별도 운영해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을 AIG측에 확인한 결과 보상여부 판단을 담당하는 손해사정인도 턱없이 모자라 SIS손해사정을 비롯한 전문 손해사정기관을 이용하고 있어 보상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설명이다.
AIG측의 보상판정을 담당하고 있는 SIS손해사정 관계자는 “AIG계열 보험관련 민원제기가 많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라며 “실제 보상인력은 많지 않아 외부에 아웃소싱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통사고와 같이 상해부위가 많은 계약자의 경우 국내 보험사보다 훨씬 까다로운 심사를 적용하고 있어 보상일까지는 보험계약자의 인내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IG손해보험은 본사의 취재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 실제 피해를 입은 보험계약자들의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