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IT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을 견인해 온 ETRI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축하할만한 일이다.
그동안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게 한 TDX,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혁명을 이룩한 초고집적 반도체 DRAM, 휴대폰 강국의 초석이 된 CDMA, 이동중 초고속 휴대 인터넷을 가능케 해 보다 편리한 IT세상을 이끄는 WiBro,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대를 열어 손 안의 TV시대를 실현한 지상파DMB 등 엄청난 성과를 일궈낸 최고의 ‘싱크탱크’이기 때문이다.
ETRI의 역사 IT코리아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엄청난 개발성과다.
지난 30년 동안 TDX를 비롯해 반도체 DRAM, TiCOM,
CDMA, 지상파DMB, 와이브로 등 세계 최고의 기술개발과 원천기술을 연구 개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PCM 정합장치 개발(1981),
8비트 교육용 컴퓨터 개발(1983) 등을 통해 ‘국가 IT R&D체계를 구축’했으며 TDX-1 시스템개발(1986), 565Mbps
광전송 시스템개발(1988), 4M DRAM개발(1988) 등을 통해 ‘IT기반 구축’을 이루었다.
이외에도 16M DRAM, TiCOM, TDX-10개발(1991)을 통해 ‘정보화사회 건설을 주도’했고 ATM교환기개발과 CDMA개발(1996), IMT-2000시스템 개발의 성공을 통해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했으며 지상파DMB, WiBro시스템개발(2004), UWB칩셋, 디지털액터 기술(2005)의 성공을 통해 ETRI=IT 글로벌 리더란 등식이 성립된 것이다.
성과는 또 있다. ‘u-IT839'정책 사업이다.
우리가 기술종주국 미국 한 복판에서 와이브로 기술을 선보이고, 5대양 6대주에 지상파DMB 전파를 내보내는 것도 ETRI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 뿐 아니라 최근 개봉한 영화 “중천”의 750컷에 이르는 디지털액터 기술, 가정내 전기제품의 배선을 깨끗이 제거하는 초광대역 무선통신기술인 UWB기술, 사물에 조그마한 칩을 부착해 무선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인 RFID, 차량과 인간이 통신과 하나되는 텔레매틱스 기술, 지능을 갖고 인간에게 친숙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기술, 안전하고 편리한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정보보호기술 등도 개발성과의 하나다.
ETRI의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는 기술료 수입이다.
국내 최초로 미국 대기업 통신회사로부터 받아낸
CDMA기술료, 대덕연구개발특구 전 출연연구기관의 88%를 차지하는 기술료 수입(4,531억원), 국내 공공 연구기관으로서 최고의
특허출원(20,210건 국내.외 특허 출원건수는 20,210건, 등록건수는 10,813건이며 2004년 기준 미국의 특허 다등록 기관에
포함됐다.
IT 맨파워도 자랑거리다. 연구인력의 93%가 석.박사급으로 구성된 탄탄한 대한민국 1% 전문가 그룹이다.
우리가 ETRI 30주년을 축하하면서 반기는 것은 그동안 일군 성과도 크지만 앞으로 해야할 일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것은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위한 유비쿼터스 인프라, 인텔리전트 기기 개발을 위한 디지털 인텔리전스, 부품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융합부품, 타산업과의 융합에 대비한 메가 컨버전스 등 4대 핵심 기술개발이다.
IT기술개발을 통해 인류 복지와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인간 중심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ETRI 미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