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얼마전 신문을 보니,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기업부문의 부패지수가 베트남. 아프가니스탄보다도 뒤졌다는 기사와 함께 다른 면에는 대한민국 최고 MBA과정이 서울구치소라는 기자의 칼럼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내용을 보면서 필자는 최근 모월간경영지의 의뢰로 올해의 베스트 CEO에 대한 설문에 답변하면서 했던 고민이 떠올랐다.
이미 언론계의 기자들을 통하여 선별된 약 60여명의 각 분야 CEO들 중 10명의 CEO를 선택하고 그 선택배경에 대하여 기술하라는 설문이었다. 분야도 다르고 그에 따른 시장 상황도 다르고 각 CEO에 대한 면면을 직접 경험한 바도 없는 필자로서는 어떻게 10명의 CEO를 선택할 것인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필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강연등을 통하여 직접 이야기를 들은 경영인은 단 2명. 제 3자의 입을 통하여 들은 경영인은 3명 나머지는 언론매체를 통하여 들었거나 회사에 대해서만 인지하고 있을 뿐 잘 알지 못하는 경영인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필자는 먼저 각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을 선별하였다. 기업이 잘 된다는 것은 그 기업의 리더의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10명의 경영인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이 10명의 경영인 중 순위를 어떻게 매길 것인가에 어려움이 봉착하였다. 대부분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므로 그 순서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좀 우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스트 CEO의 평가대상에 든 경영인이라면 이미 리더십, 경영능력 등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상황이 다른데 다른 조건하에 있는 경영자들에 대하여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넌센스일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이끈 경영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끈 경영인 , 윤리.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경영인, 사회공헌을 잘하는 경영인이 누구인지 살펴보고 각각의 요소에 가점을 부가하면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가점을 부가하여 어렵게 10명의 CEO의 순위를 매길 수 있었다.
보통의 상황이 아닌 어려운 기업의 상황을 극복하여 정상궤도에 오른다는 것은 CEO의 경영능력이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다. 한편, 윤리 및 정도경영을 하지 않고 불법과 탈법을 통하여 이윤을 창출한다면 경영에 있어서의 성공의 의미가 퇴색되거나 사라지게 된다. 윤리.정도경영과 함께 사회공헌의 역할까지 훌륭히 수행한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훌륭한 CEO일 것이다.
윤리성, 도덕성등과 같은 요소는 단지 경영인들을 평가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에 있어 직원들을 평가함에 있어 업무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반드시 참조하며 헤드헌터가 고객사에 인재를 추천할 때에도 이 부분을 검토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바를 지키지 않는 직원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생각 그리고 앞으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혹자는 기업의 목적이 이윤의 창출인데 사회공헌에 부담하는 시간과 노력이 회사의 이윤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사회공헌이 기업의 목적을 달성함에 있어 걸림돌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의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기업의 사회공헌이 국민들의 기업에 대한 인식, 제품에 대한 신뢰제고 를 이끌어 기업의 매출증대 및 이익창출에 기여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모 신문에서 본 성공학 컨설턴트 스티븐 코비의 말로 글을 맺으려한다.
‘ 진정한 위대함을 갖추려면 인격이나 기여를 통해
도덕적권위를 확보해야 한다. 도덕적 권위야말로 사업 등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
김재윤
써치앤써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