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브라질리아 국회의사당에서는 속 이틀째 국회의원 임금인상을 반대하는 거센 위가 벌어지고 있다.
50여명의 노동자연맹 임원들이 피켓과 거대한 인형을 들고 국회의사당 잔디밭에 진을 치며 시위를 벌인 뒤에, 브라질리아 대학 2학년생 1백여 명이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호수를 장악했다.
연방특구 노동자연맹의 헤자니 삐딴가 회장은 브라질 노동자협회들은 최저임금 420헤알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동안, 국회의원들은 2만4500헤알까지 월급을 인상하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자협회원들이 가져간 거대한 두 개의 인형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씌어 있었다. “브라질 제품입니다. 철면피 국회의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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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한 확성기를 통해서 “이 뻔뻔한 일당들아, 우리 주머니에서 손을 빼라”는 슬로건을 계속 외쳤다.
이 후에 모인 학생
시위대들은 이들보다 더욱 과격했고, 상당수의 학생들은 얼굴에 색칠을 하고, 광대코를 붙였다.
이 그룹은 무정부주의를 상징하는 종이 관과 “여기 브라질이 잠들다”라는 글이 씌어진 십자가를 옮겼고, 이들의 플랜카드 중에는 국회를 폐쇄하라는 글도 있었다.
브라질리아 대학 국문학과의 에르꿀리스 실바 학생은 임금인상 외에도 국회의원들이 추가로 받는 예산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제관계학 학과의 뻬드로 리마 학생은 “정치는 소명이지, 직업이 아니다. 그들은 2만4500헤알을 받을 만큼 충분한 일을 하지도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한 연방대법원 건물로 침입하려고 시도했으며, 침입당시 연방대법원은 국회의원 임금인상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었다.
한 시위자는 연방대법원 입구쪽에 빨간색 페인트로 대법원장을 강력히 비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장관집무관사로 통하는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국회의원들의 임금인상에 항의하는 것 외에도, 연방특구 지역에서 학생들을 위한 무료 승차권과 심지어 대마초의 합법화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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