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년 4월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13일 공식 퇴임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영상으로 진행된 퇴임식은 귀빈 위주의 의례적인 의전 행사를 축소하고 지난 5년 6개월간을 소회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노 시장은 퇴임사에서 "50여 년을 살아왔지만 순천시장으로서의 삶이 가장 열정적이었다"며 "직원들이 잘 따라주고 훌륭하게 보좌해줘서 정말 고맙고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재임하면서 가장 기분좋은 말은 시가 많이 변했다는 말로 직원들은 자부심을 갖고 자랑해도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원박람회가 원만하게 치뤄지고 그 과정에서 순천이 정치적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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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이 13일 퇴임식을 가진뒤 간부들에 둘러싸여 직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노 시장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했다. 사진은 순천시 제공. |
노 시장은 순천시 조례동 조은프라자에 선거사무소를 임차해 놓은 상태며, 선관위에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노 시장이 공식퇴임하자 순천YMCA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중도사퇴한 노 시장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대 공약이었던 순천만정원박람회의 추진 중에 돌연 사직함으로 해서 순천시정 운영에 혼선이 불가피해졌다"며 "노 시장의 치적은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린 한마디로 '화호유구(畵虎類狗)' 였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