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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광주시 제19대 총선 지각변동 시작

김성태 기자 기자  2011.12.13 10: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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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텃밭 광주시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특히 탄돌이를 포함한 광주광역시 민주당 현역국회의원들은 당이 시민통합당·한국노총 등과 통합을 의결하고, 민주노동당 등 진보세력이 요구할 양보지역 비공식적 합의에 따라 일대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후 시행될 완전개방형 완전 국민경선제(국민참여경선) 은 현역들의 텃밭의 기득권을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치신인들과 전직 국회의원들의 출간기념회에 몰리는 지지자들과 당 관계자들의 축사 또한 현역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완전국민경선제는 현역의원들이 애써 무심한척 하지만 큰 고민으로 다가서고 있으며 유권자들 향한 구애의 손짓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

동구에서는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62)이 3선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유효투표 3만 9468표 중 3만 4625표(88.73%)를 얻어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88.57%)를 누르고 전국 득표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 의원은 사법고시 수석 합격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ㆍ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 명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민주당에서 박 의원의 대항마로는 양형일 전 국회의원(61)과 박 현 전 청와대 행정관(61)이 나선다. 양 전 의원은 조선대학교 총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 의원에게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 전 행정관은 광주 MBC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사상 계승발전 추진협의회 의장과 한반도 평화개혁포럼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에 맞설 후보로는 임택 국민참여당 광주시당위원장(48)과 김상호 전 진보신당 광주시당 부위원장(48)이 출마할 태세다.

◆서구갑

혼전이 예상되는 서구갑에는 조영택 민주당 의원(60)이 재선을 준비 중이다.

조 의원은 장성군수, 행정자치부차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하고 18대에 국회에 입성했다.

조영택 후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로는 송갑석 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46)이 뛰고 있다. 송 전 의장은 사단법인 광주학교를 만들어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07년 민주당 17대 대통령 후보 청년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서구에서 3선을 한 정동채 전 국회의원(62)은 갑ㆍ을 선거구를 놓고 고심 중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으로 출마해 두자리수 득표율을 기록한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48)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윤난실 전 진보신당 광주시당 위원장도(46)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Change 총선·대선 광주 연대'에 참여해 출마할 태세다.

◆서구을

야권연대 후보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서구를 지역은 광주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선에 나설 김영진 민주당 의원(6선)은 과학단지 공동유치위원장과 5.18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 현안 사업에 적극 발걸음을 떼고 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는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했지만 김종식 서구청장과는 예전 선거와 관련 적지 않은 앙금으로 다소 불편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조용진 전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59)과 신현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53), 채일병 전 광주발전연구원장(64), 이 남재 민주당 대표실 차장(44)이 나설 태세다.

정남준 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56)은 서구 선거구를 놓고 고민 중이다

특히 주목할 후보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54).

지역에서 그의 애칭은 호남 예산 지킴이로 통한다. 지역 예산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협조를 해 왔으며, 특히 국비확보와 관련 강운태 시장과의 쪽지 소통은 회자하고 있는 유명한 일화다.

오병윤 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56), 서대석 국민참여당 전 청와대 비서관(50)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상갑 변호사(45)는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006년 광산구청장 경선당시 그의 행보를 기억하는 유권자들은 눈빛은 곱지 않다 .

◆남구

남구는 지난해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한 경제통 장병완 민주당 의원(59)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쉽지 않은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진 전 박지원 원내대표 비서실장(48)이 장 의원과 당내 공천을 두고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윤정 전 남구지역위원장(57)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에 비해 설득력은 이미 감소한 상태다.

장병완 의원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에서 잔뼈가 굵은 예산통으로 타 지역 의원들에 비해 지역예산을 확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등 의정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있다.

김명진 전 비서실장은 임복진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 남구에 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당권을 잡을 경우 절대 우위가 예상됐지만 최근 벌어진 '박지원 몽니 사건' 이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통합진보정당쪽에서는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 조부덕 하나치과 원장(46)이 뛰어들었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문한 곽 의원은 일찌감치 19대 선거에 대비해 남구에서 지지기반을 닦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연대 상임공동대표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북구갑

북구갑은 전남대 운동권 출신 민주당 강기정 의원(48)의 재선 지역구이다.

강기정 의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탄핵바람을 업고 6선의 김상현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한 뒤 18대 총선에서 한화갑 무소속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한 저력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강 의원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로는 김경진 변호사(46)와 이형석(49)전 청와대 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한 김경진 변호사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문국현 당으로 출발 했지만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 강기정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통합진보신당쪽에서는 이채언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60)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교수는 현재 통일세대를 위한 교육기관 6ㆍ15 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북구을

재선에 도전하는 김재균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59)은 전 북구청장 연임하며 지역내 고정표가 탄탄하다. 김 의원의 재선 행보에 맞설 후보로는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59), 최경주 전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이 나선다.

임내현 전 고검장은 민주당 중앙당 법률고문을 맡으며 당내 인맥을 두텁게 쌓아왔다. 최 전 위원장은 지역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며 주민과의 스킵십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윤민호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광산갑

광산갑은 김동철 민주당 의원(56)의 재선 지역구지만 전갑길(55) 전 광산구청장과의 한판 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4년 정계에 뛰어든 김동철 의원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했고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고 현재는 손학규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미FTA비준안’ 통과에 앞서 절충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농민단체 등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급기야 지역위원회 사무실 앞에서는 분노한 농민들의 촛불시위까지 이어졌다.

김동철 의원의 최대 약점이 만들어진 셈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 이어질 총선 정국에서 이에 대한 해명에 고민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전갑길 전 청장은 광산구 하남출신으로 과거 평민당과 신민당 시절 김대중 총재비서로 활동한 민주당의 정통 적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 지방자치 풀뿌리 민주주의를 바닥부터 직접 체험한 인물로 정평이 났다. 3선 광주시의원과 16대 국회의원, 재선 광산구청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정찬용(60)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 전 수석은 광산을 이용섭 의원과는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한 의리를 이유로 광산갑을 선택한 모양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갑길 전 청장과 김동철 의원과의 한판 승부에 들러리를 자처하지 않은 것이라는 관측도 동반되고 있다.

◆광산을

광산을 지역은 현역의원에 도전장을 내미는 후보가 없을 정도로 이용섭 의원의 방어막은 탄탄한 형국이다 .실제로 재선에 도전하는 이용섭 의원(60) 외에는 딱히 거론되고 있는 후보가 없다.

하지만 야당통합정당의 후보자 선출방식의 향배에 고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 역시 무주공산에 입성하며 본선 대결을 위한 방어막 쌓기에 고심한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18대 당내 공천 경쟁에서도 10여 명이 경합을 치렀던 만큼 도전자들이 수면 아래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섭의 약점은 스스로가 자처한 막차 대변인 인 셈이다. 그는 계파 없는 정치인이었다. 굳이 지목을 하자면 정세균 계열. 신중한 선택을 중요시하던 이 의원이 민주당 막차로 회자되는 손학규 대표 체계에서대변인을 맡은 것은 이후 벌어질 정국에서 논란거리로 작용할 공산이 열려있다.

이용섭 의원은 전남대학교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세정분야 전문가다. 관세청장과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비단길 인생으로 알려졌지만, 학창시절부터 농사를 지으며 잔뼈가 굵어졌고 노모를 지극히 모시는 효자로도 알려졌다.

통합진보신당쪽에서는 장연주 민주노동당 광주시민센터 공동대표(42)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장 대표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용섭 의원과 대결을 치른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17.8%의 득표율을 올렸다.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이 의원과 경합을 벌인 김병수(51)씨가 출마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