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11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올해 취업시장 가장 이슈로 떠오른 취업 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2011년 10대 취업뉴스로 베스트 3위는 고졸채용 확대, 대기업 채용인원 확장, 거마대학생이 올랐으며, 취업사교육 열풍, 올드루키 등이 뒤를 이었다고 13일 밝혔다.
![]() |
||
취업포털 커리어는 2011년 한 해를 마감하며 가장 이슈가 됐던 10대 취업뉴스를 선정했다. |
금융권, 특히 대형 은행 중심으로 고졸 채용 확대 바람이 불어 재계 전반으로 이것이 확산돼 대기업에서 앞다퉈 고졸 채용 확대 방안을 내놓고, 삼성전자, LG,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채용에 고졸 채용을 진행했다.
반면, 커리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졸 직장인 75.3%가 ‘고졸 학력이 직장과 사회에서 걸림돌이 된다’고 응답해 “단순히 채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자 하는 기업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업 채용 확장
정책적 고용확대에 힘입어 금년에는 채용이 활발한 한 해였다. 특히 하반기에 커리어가 매출액 1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963개사 중 41.8%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403개사가 밝힌 채용규모는 총 4만73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채용인원 4만6097명 보다 2.8% 증가한 수치였다.
◆거마대학생과 취업사기
얼마 전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에서 불법다단계 일을 하는 ‘거마대학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적이 있다. ‘거마대학생’은 88만원 세대의 슬픈 현실을 대변하는 신조어로 높은 등록금과 취업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온 20대 젊은이들로 실제로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3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2명은 올해 구직활동 중 취업사기 피해를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취업사교육 여전해
맞춤형 취업전문학원이 등장하는 등 취업사교육에 대한 관심도 올 한 해 뜨거웠다. 구직자 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구직자 5명 중 1명은 취업을 위한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월 평균 26만4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교육 종류는 ‘자격증’이 68.3%로 가장 많았다.
◆ 올드루키 증가
다소 고령화된 신입을 뜻하는 ‘올드루키’가 여전히 많다. 입사 3년 차 미만 사원급 296명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46.6%가 이번 하반기 채용에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하반기 채용에 지원하는 이유 1위는 ‘연봉 인상’이었으며, ‘기업의 비전 및 성장가능성 상승’ 등도 있었다.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은 경력 1~2년 미만의 경우 신입으로 채용하는데 거부감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중소기업 채용 정체
커리어가 중소기업 896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78.1%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3%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으며, ‘미정’ 12.5%, ‘없다’는 9.4%이었다. 주요 채용분야는 ‘생산·기술직’이 36.0%로 가장 많았다.
◆직장인 창업열망
직장인 10명 중 절반은 평소 생활하면서 사업아이템을 찾거나 관련 정보를 수시로 모으는 등 ‘창업강박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33.0%는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30 직장인 3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직급의 최종목표로 39.1%가 ‘CEO’를 선택해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실제로 많은 것으로 보였다.
◆중국어 우대 채용
지난 4월, 삼성이 올해 9월 신입사원 채용부터 중국어 특기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키로 해 중국어학원의 수강생이 늘거나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삼성 외에도 하이닉스반도체, 금호아시아나그룹, STX그룹 등이 중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고,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진출 기업이 늘어나고 중국어 구사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중견, 중소기업들도 점차 중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공기업 및 금융권 대졸초임 인상
지난 9월,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2009년 이후부터 올해까지 공공기관에 입사한 1∼3년차 대졸 신입직원들의 임금을 기존 직원들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또한 은행권 노사는 당초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종전보다 20% 낮은 임금을 받던 2009년 2월 이후 채용된 대졸 신입사원들의 임금을 대폭 올려주기로 했다. 구직자 또한 공기업 대졸초임 인상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반응이었다.
◆편법입사 논란
구직자 절반 이상은 편법입사 제안을 받는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체 응답자의 72.4%는 실제로 구직 활동 중에 편법입사를 한 사람을 본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에 논란이 됐던 세습채용에 대해서는 구직자 83.5%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