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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산타랠리, 봄엔 춘절특수' 연말 증시 기대감↑

전문가들, 소비모멘텀 주목 'IT·필수소비재 등 비중확대 필요'

정금철 기자 기자  2011.12.12 1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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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통한 신 재정협약 합의 이슈로 국내 증시는 1900선 재진입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유로존 이슈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인 만큼 지수 상승을 위해선 추가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에 활력소가 될 만한 요소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 모멘텀이다. 실제 미국과 중국의 소비 모멘텀은 과거부터 연말 및 연초 증시에 자양분 역할을 해왔다. 

12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4일간 전년대비 16.4%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하며 30일간의 연말 소비특수 모멘텀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소비심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전체 소비의 20%가 연말 소비시즌에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미국 경기성장률 호조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도 된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 호재와 더불어 내년 1월 중국 춘절특수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09년 춘절 기간 13.8%를 기록했던 전년대비 소매판매증가율은 2010년에는 17.8%, 2011년에는 19%로 상향곡선을 그렸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009년 2900억위안(한화 약 52조원), 2010년 3400억위안(61조원), 2011년 4045억위안(73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무엇보다 중국의 물가가 하락세고 춘절기간 중 지급준비율 인하도 전망되는 시점이라 춘절 특수는 내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발표된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상승을 기록하며 예상치인 4.5%를 밑돌았고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2.7% 상승하며 역시 기존 예상인 3.4%를 하회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 5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 이후 물가지수의 예상치 하회로 향후 추가적 긴축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14~16일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긴축완화 및 내수 부양책의 가시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12.5개년 규획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내수부양책의 드라이브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소비모멘텀에 더해 중국의 춘절기간 소비로 연결되는 소비 모멘텀은 2012년 연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김 연구원은 업종별 전략으로 소비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전기전자(IT) 및 필수소비재 등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도 "연말 소비시즌 및 춘절 효과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증시는 11월과 12월에 수익률이 가장 높다"며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IT와 경기소비재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세일시즌의 최종 소비자 수요가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어 중국 춘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며 "중국 춘절효과가 기대되는 동시에 내년 주도주로 부각될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