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1.12.12 15:15:40
[프라임경제] 최근 수도권에 분양 중인 건설사들이 실속파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미래의 개발호재나 교통호재 등을 부각하기보다 현재의 접근성을 부각시켜 ‘실속’을 강조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하철 몇 정거장이면 서울”이라던가 “불과 몇 정거장 차이가 얼마”라는 식의 문구를 이용해 심리적인 거리감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는 건설사가 많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과거 투자수요가 많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전세난 등으로 인해 철저하게 실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마케팅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고충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와 도, 시와 시가 나뉘는 접경 지역은 버스로 한 두 정거장 또는 지하철로 몇 정거장 거리에 불과하지만 이 사이에는 몇 천 만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가격 격차가 생긴다는 점을 내세워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12월 분양하는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는 서울시 도봉구까지 지하철로 단 네 정거장(급행 기준)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현재 분양중인 계양 센트레빌 2차 역시 “불과 지하철 두 정거장 차이가 3억원”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광고를 진행했다.
그런가 하면 고급 주택도 실속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현재 경기도 광주 오포에 분양 중인 ‘라폴리움’은 분당 율동공원과 붙어있는 단지로, 행정상 경기도 광주시에 포함되지만 거리상 분당신도시라고 봐도 모방할 정도로 버스 한 정거장 거리다.
때문에 주택 네이밍에도 ‘광주 오포’가 아닌 ‘율동공원’을 강조한 네이밍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