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에서 평당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이 강남구 개포동 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구의 동별 평당 매매가격을 20일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조사한 결과, 평당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개포동으로 평당 4454만원인 것으 나타났다.
개포동은 개포시영과 개포주공 1~4단지 등 재건축 단지가 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최근 몇 년 새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강남구에서 가장 높은 평당가격을 형성한 것.
송파구에서는 잠실동이 3523만원, 서초구 반포동이 3294만원, 강동구는 고덕동이 3119만원으로 각 구에서 평당 매매가가 가장 높았다.
목동3단지의 경우 목동을 포함한 양천구 전체에서 평당가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명문 초중고교에 입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녀교육 때문에 매년 이사철 때마다 수요가 끊이지 않아, 상승기에는 오르고 하락기에는 덜 하락하는 특징을 보인다.
용산구는 LG한강자이가 속한 이촌동이 평당 254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광진구는 워커힐 아파트가 있는 광장동이 1841만원으로 구내에서 가장 비싼 동으로 꼽혔다. 이들 지역은 모두 한강 조망권에 따른 프리미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동구는 한강 조망과 함께 뚝섬 호재까지 더해진 성수동1가가 평당 1671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강북구는 SK북한산시티, 삼각산아이원 등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이 대거 포진된 미아동이 평당 1016만원으로 매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각종 개발 호재가 집중된 지역들 역시 향후 상승여력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동작구는 9호선 개통 호재와 뉴타운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흑석동의 평당 가격이 165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구로구 신도림동 역시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신도림역 일대가 초고층 복합타운으로 개발되는 데 따른 기대감으로 평당 1482만원을 기록하며 구에서 가장 비싼 동으로 꼽혔다. 은평구는 서북생활권의 신부도심으로 개발예정인 수색동이 경의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 환승 등의 교통여건 개선과 마포 상암지구의 후광효과까지 더해져 평당 매매가가 12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규모 유명 브랜드타운이 있는 지역들도 비교적 높은 평당가를 보였다. 현대홈타운(2182가구)이 속한 동대문구 장안동은 평당 1206만원, 삼성래미안(1차1125가구)으로 유명한 성북구 길음동이 1315만원으로 해당 구내에서 평당가격이 가장 높았다. 우장산현대타운과 우장산롯데 등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한 강서구 내발산동 역시 평당 1944만원으로 같은 구내에서 가장 높았다.
그밖에 영등포구에서는 전통적인 부촌인 여의도동이 평당 2496만원을 기록했고, 마포구에서는 월드컵경기장 공원과 상암DMC 조성으로 최근 신흥 주거지로 부상한 상암동이 2277만원으로 가장 높은 평당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 김은경팀장은 “비슷한 지역권 내에서도 아파트값이 갈수록 차별화 되어감에 따라 같은 구(區)에서도 비싼 값을 형성하는 노른자위 동네는 따로 있다. 가격이 비싼 동네는 결국 지역 내 전체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수요자라면 이러한 지역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