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상장사들 환율에 울었다" 3Q 누적 외화손실 급증

3분기 순손실만 4조3883억…누적 순손실은 2조1600억원

정금철 기자 기자  2011.12.12 14:35:4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올해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로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외화 관련 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와 한국상장사협의회(회장 박승복)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63개사 중 612개사의 3분기 누적 외화관련순손실은 2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5552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가운데 대부분은 미실현 평가손익인 외화환산 순손실로 파악됐다. 손실 규모는 2조1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7억원 순손실보다 무려 2조134억원 증가했다.

올해 1~2분기 외화관련손익은 각각 1조5342억원과 6942억원 순이익이었으나 3분기에 4조3883억원가량 외환관련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환율 급등 영향에 따른 것으로 원·달러환율은 올해 3분기 말 1180원으로 전년 동기 1082원과 비교해 100원 이상 올랐다.

3분기 외화관련 손실은 대부분 영업활동이 아닌 비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성 외화관련 손실은 1614억원에 그친 반면 비영업성 외화관련손실은 1조9986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기전자가 6912억원의 외화관련 순손실을 기록했고 운수장비(3273억원)와 유통(3157억원), 운수창고(2141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철강금속(278억원), 기계(216억원), 의약품(43억원) 등은 외화관련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금융업과 결산기 변경 등으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51개사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