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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카레이서들, "얌전운전만이 눈길 안전을 보장한다."

천천히 출발하고 서서히 멈추는 운전 강조

김정환 기자 기자  2006.12.20 1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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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6, 17일 전국적으로 큰 눈이 내렸다. 연인들은 모처럼 내린 눈에 더 없이 행복했고, 어린이와 강아지는 한 없이 즐거웠지만 운전자들은 눈길 빙판길 위에서 큰 고통을 겪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동장군과의 한 판 승부를 맞아 국내 최고의 카레이서들에게 눈길 안전 운전 노하우에 대해 물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초보운전자 시절로 돌아가라’고 답했다.

본래 서킷 밖에선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그들이지만 눈길이나 빙판길에선 아예 천천히 출발하고 서서히 멈추는  답답할 정도의‘얌전운전’을 철칙으로 삼고 있을 정도였다. 다음은 그들이 귀띔하는 겨울철 눈길 안전운전 노하우다.

  김의수 KGTCR대표이사(2002~2004년 GT 챔피언)= 눈길, 빙판길에선 작은 힘으로 살살 출발하고 정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동력 약한 2단 기어로 출발해 부드럽게 가속 페달을 다루며 차를 몰아야 한다. 자동변속기 경우 홀드/윈터 기능을 사용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멈출 때는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한 뒤 낮은 단수의 기어로 순차적으로 내려 주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 속도를 최대한 줄인 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멈춘다.
   
2006 CJ KGTC GT 챔피언 황진우 레이서(용인 스피드웨이 최고기록 보유자 2.125km/1분6초451)= 눈길, 빙판길에선 월드 랠리 챔피언도 차를 완벽하게 콘트롤하지 못한다. 과속은 금물이며, 무조건 서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앞차들이 통과한 자리를 따라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2006 CJ KGTC 투어링B 챔피언 윤재호 레이서=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앞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다. 카레이싱에서 코너 진입 시 브레이크보다 기어변속으로 속도를 줄이는 것처럼 눈길, 빙판길에선 과다한 브레이크 작동보다는 적절한 기어 변속으로 운전하는 요령을 익혀둔다면 편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