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릴리의 시알리스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1위 등극을 목표로 비아그라에 정면대결을 선포해 관심이 집중된다.
릴리는 “내년 세계 주요국가 시장 뿐만 아니라 전체 점유율에서 비아그라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겠다”며 의사 및 일반인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점으로 세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비아그라 점유율은 49.3%, 시알리스는 35.5%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시알리스의 가파른 상승세에 비춰보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릴리 측은 “최근 프랑스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한 것을 비롯해 현재 17개국에서 시장점유 1위를 기록 중이며 내년에는 그 개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릴리는 제품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시알리스의 최대 강점인 36시간 지속성과 비아그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안면홍조 부작용 발현율 및 음식물과 함께 복용해도 되는 편리성 등 제품력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판세를 뒤집는 것은 시간문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알리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비아그라 측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아직까지는 여유있는 모습이다.
화이자 측은 “선두 제품을 겨냥한 후발제품의 견제는 당연한 것 아니냐”며 “현재 시장 추이를 봤을 때 시알리스가 비아그라를 따라잡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7년 전 비아그라 출시 이후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등 경쟁제품들의 등장으로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었지만 현재 매출추이로 보면 후발제품이 비아그라를 따라잡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설명.

실제 IMS 헬스 데이터 분석결과 최근 1년 동안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격차는 크게 변화가 없어 릴리 측의 주장대로 단숨에 비아그라를 역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화이자 측은 후발제품들의 성장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아직 나머지 제품들의 총 매출 합계가 비아그라에도 못 미칠 정도로 격차가 커 현재로서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경쟁제품 모두 장점이 있겠지만 비아그라가 7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며 타 제품에 비해 소비자의 선호도에서 꾸준히 선두를 유지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