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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국회의원 여론조사 노관규 1위

박대성 기자 기자  2011.12.11 13: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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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동부권 인터넷방송인 남도방송·주간남도신문이 창사 4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순천·여수·광양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3개지역 모두 현역의원이 무난하게 앞선 가운데 순천은 유일하게 시장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노관규 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남도방송에 따르면 창사 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위디드PRC에 의뢰해 지난달 29 순천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4월 순천 국회의원 총선후보 예비 시나리오에서 투표 의사를 묻는 질문에 노관규 시장이 40.43%로 16.99%에 불과한 민노당 김선동 의원을 여유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11월29일) 당시 노관규 순천시장은 '설(說)'만 난무했을뿐 실제 국회출마 선언은 12월1일에 가진 터여서, 시장출마 입장을 밝히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조사치고는 높게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 시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12월1일 이후의 민심변화에 대한 여론동향 추이는 아직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없으나, 남도방송 여론조사 당시 시장직 사퇴에 대한 반대의견이 46.29%로 집계돼 시장직을 1년6개월만에 사퇴하고 국회 출마로 갈아타는 것에 대해 탐탁찮은 민심이 반영됐다.

노 시장은 오는 13일까지 시정을 마무리한뒤 곧바로 내년 4.11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노 시장은 현재 '명당' 자리로 소문난 연향동 조은프라자에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민노당 김선동 국회의원(사진왼쪽)이 민노.국참.진보신당간 통합정당인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13일 사퇴예정)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 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때 "혁신과통합 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상황에 따라서는 혁신과통합(소통당)과 거리를 두고 민주당 복당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노 시장은 작년 6.2순천시장 선거때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탈당한 상태다.  

현재 무소속인 노 시장은 야권통합 협상추이를 지켜보며 '혁신과 통합' 또는 박지원 대표가 버티는 민주당으로의 복당신청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노 시장은 그러나 지난 1일 국회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 정당선택과 관련, "혁신과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올 4.27 순천 보궐선거때 '야권연대' 돌풍으로 당선된 민노당 김선동 국회의원은 '통합진보당'(민노.국참.진보신당 합당파) 후보로 출마할 것이 유력시된다.

김 의원 측은 조사결과에 대해 "김선동 의원과 달리 순천시장은 시정을 챙기기 때문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인지도에서 앞설 수 밖에 없다"면서도 "국회의원 욕심을 위해 시장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할 지 두고볼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

남도방송 측은 12월 현재 국회의원 출마입장을 밝힌 인사가 노관규 시장과 김선동 의원 밖에 없어 두사람 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사람 외에 총선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는 올 4.27 순천 국회의원 보궐에서 '야권연대'로 당선된 김선동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조순용 전 청와대정무수석이 꼽히고 있다.

조순용 전 수석 측은 재.보궐과 달리 총선은 전국적인 보수와 진보간 정당대결로 굳어질 것으로 보고 출마를 검토하고는 있으나, 복잡다단한 본인의 심경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노-김' 두 후보간에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경우 조순용 전 수석이 의외로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노 시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4월에는 순천에 국한해 국회의원과 시장선거가 동시에 열린다. 남도방송 측은 공석인 차기 시장감을 묻는 여론조사도 실시했는데, 구희승 변호사가 19.4%로 1위를 차지했다.

구 변호사는 올 4.27 순천 국회의원 보궐 때 김선동-조순용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작년 6.2 순천시장 선거때는 민주당 후보경선에 패해 조보훈 후보를 밀었다. 시장과 국회의원에 번갈아 출마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출마여부를 결정하는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순천시장감 2위는 조충훈 전 시장(14.06%)으로 나타났다. 조 전 시장은 노관규 시장 이전에 시장직을 재임하다 임기말에 뇌물비리에 연루돼 시장직을 잃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출마선언을 아직 안했고, 불미스런 일로 낙마한 것 치고는 여론조사 결과가 높게 나온 편이다.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11.13%로 나타나 일단 '3강' 체제로 좁혀지고 있다. 이은 전 차관은 민주당과 당대당 통합을 선언한 '혁신과 통합'에 가담해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박광호 전 순천시의회 의장이 6.64%, 윤병철 전 시의원 3.78%, 허정인 전남지사 정무특보 3.7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를 통해 조사됐으며, 순천시는 1536명에 대해 실시했고 95% 신뢰수준으로 표본오차는 ±2.50%이다.

이 밖에 여수와 광양지역은 여수을 주승용, 광양 우윤근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높은 지지율로 무난히 1위를 차지해 선거판이 요동치는 순천과는 상대적으로 싱겁다는 반응이다. 다만 여수의 경우 주승용.김성곤 의원 외에 참여정부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되고 있다.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위디드PRC 송재환 실장은 "선거의 3요소라고 할 수 있는 바람(정당), 구도, 텃밭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그 선거의 흐름과 결과에 대하여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을 잘 헤아린다면 선거를 앞둔 후보로서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