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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외국펀드 투자·관리 쉽게 하세요”

유로클리어와 ‘역외펀드 연계서비스’ 계약 체결

이수영 기자 기자  2011.12.09 1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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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8월까지 국내투자자의 외국펀드 투자와 사후관리가 훨씬 쉬워진다. 특히 증권사와 은행, 자산운용사에게는 외국펀드 투자 관련기관들이 매번 팩스 등으로 수동 처리하던 업무가 모두 자동화 되고 글로벌펀드투자 지원 플랫폼인 ‘펀드세틀’ 이용료도 대폭 인하될 전망이어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펀드세틀은 전세계 6만개 이상 펀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9일 세계최대 국제예탁결제기구 ‘유로클리어’의 자회사인 유로클리어뱅크와 연계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예탁원이 2004년 자체 개발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역외펀드 판매업무 지원 시스템인 ‘펀드넷’과 유로클리어뱅크의 ‘펀드세틀’ 서비스의 연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양측이 펀드세틀 이용수수료를 정상가격보다 낮추는 데 합의해 국내 투자기관은 더 싸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국제펀드표준메시지(SWIFT 20022)’를 채택해 역외펀드 업무처리 자동화도 진행된다. 현재 관련업무가 팩스 등 수작업으로 처리되는 만큼 업무오류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고 효율성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펀드넷과 펀드세틀 연계서비스는 이달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내년 8월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예탁원 문형욱 본부장은 “펀드넷이 역외펀드 국내 판매를 위한 단일경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한국형 헤지펀드의 역외헤지펀드 투자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역외펀드란 외국운용회사가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에서 외국통화로 설정한 외국펀드로 현재 국내투자자 투자규모는 약 8조원 정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