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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주식거래 정지됐다

8일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검토…한컴 “前경영진 시절 회계실수”

이수영 기자 기자  2011.12.08 09: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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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글과컴퓨터(대표이사 이홍구·이하 한컴)의 주식매매거래가 8일 정지됐다.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IT 주도주로 꼽히는 한컴이 거래정지 상황에 빠지자 투자자들의 충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前 대표 시절 회계 실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7일 “2007년 1월~2009년 9월 말까지 한컴의 재무제표 감리 결과 특수관계자 자금대여거래 주석미기재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에 과징금 부과와 감사인 지정, 전(前) 대표이사 검찰 통보 조치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또 “세칙에 따라 회계처리 위반 등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8일부터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측은 심사 결과에 따라 한컴의 매매거래정지 지속 여부를 추가 공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컴 측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회사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지적 사유는 현재 경영진이 취임한 지난해 12월21일 이전에 벌어진 사안”이라며 “현재 경영진과 회계처리 현황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국내 대표 SW 전문기업으로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잇달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왕성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전 경영진 시절 발생한 회계처리 문제로 거래정지 사태까지 빚은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도 해당 기간 동안 회사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은 과거 프라임개발이 최대주주였던 시절에 작성된 것으로 주석미기재 등은 회계상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증선위 회계기준 위반 상장사 8곳 ‘철퇴’

한컴의 최대주주는 2009년 7월 프라임개발에서 셀런에이치로 변경됐으며 지난해 9월 다시 소프트포럼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 한컴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423억원과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거래정지 직전인 7일 종가는 전일대비 0.42% 하락한 9380원이었다.

한편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7일 정례회의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하고 재무제표를 작성해 공시한 한컴 등 8개 상장사에 대해 과징금과 증권발행 제한, 대표이사 해임권고, 검찰고발 조치 등을 내렸다. 제재 대상은 한글과컴퓨터, 제일창업투자, 대양글로벌, 헤파호프코리아, 에스에이이앤아이, 에스씨디, 유일엔시스 등이다.

증선위는 또 대현회계법인을 비롯해 5개 회계법인에 대해 회계처리 기준 위반 책임을 물어 과징금과 손해배상 공동기금 추가 적립, 해당 회사 감사업무 제한 등을 명령했다. 또 해당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직무정지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