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업은행 조준희 행장은 "내년에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며 임기 내 대출 최고 금리를 10% 미만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조 행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가진 송년회 자리에서 "내년 경제가 나빠져 가계나 기업이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은행 이익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어려운 사람일수록 금융비용을 덜어줘야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은행은 최고 18%의 연체 금리를 13%로 인하하고, 중기대출 금리도 최고 2% 낮춘 바 있다.
조 행장은 "대출 금리를 낮추면 기업은행은 연체이자, 수수료 등 모든 분야에서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개인예금을 늘리는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공중전화 부스를 리모델링한 길거리점포를 현재 30여개에서 내년엔 1000개 이상으로 늘리고, KT와의 협약을 통해 KT 플라자 안에 은행부스를 설치해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조 행장은 내년 경영이념을 '축기견초(築基堅礎, 기초를 세우고 바탕을 다진다)'로 삼고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단일은행으로는 최초로 자산 200조원, 중기대출 10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이 진출해있거나 진출한 지역은 모두 나간다는 게 우리의 계획이다. 외국 파견자들의 체류기간 제한을 없애 능력만 있으면 원하는 대로 현지에 머물 수 있도록 했고, 현지 행원에 대한 인사체계도 본사와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