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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日상장 공모가 1300엔 너무 낮다(?)

하이투자證 "밴드 중간 수준, 적정 수준인 듯"

이정하 기자 기자  2011.12.06 13: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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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게임업체 넥슨의 공모가가 1300엔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일본 법인의 시가 총액은 5530억엔(한화 8조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5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에 따르면 넥슨의 공모가는 1300엔(1만8891원 가량)으로 일본 청약 공모를 확정했다. 발행 주식수는 4억200만주로 시총은 553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 밴드가 1200~1400엔이었던 만큼 공모가가 적정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넥슨의 공모가가 1300원은 밴드 중간 수준에서 형성된 만큼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넥슨이 예상한 공모가보다 다소 낮게 책정돼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측은 일본 상장 시 시총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상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넥슨 김정주 회장은 이번 상장으로 단숨에 주식 재벌로 거듭났다. 김정주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넥슨 지분 48.5%를 갖고 있고, 넥슨의 일본 법인 지분 비율은 현재 71.09%에서 상장 시 59.4%로 줄어든다. 김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이사의 지분은 21.15%, 주식가치 1조원을 더하면 김 회장 내외의 주식은 3조원대에 이르게 된다.

일본상장이 넥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넥슨의 성공적인 인수합병 사례 및 일본증시 상장 등을 고려할 때 동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며, 특히 넥슨의 강점인 해외 영업력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본 상장에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25일 단일 사이트 기준으로 역대 2번째 규모인 이번 해킹 사건이 넥슨에 발생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해킹 사건 관련 집단 소송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관련 사태에 대한 집단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한국투자증권은 넥슨 일본법인 공모주 청약에 개인투자자 자금 290억5689만원이 몰렸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