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아이템으로 승부중인 상가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좀처럼 눈 구경이 힘든 부산에서는 365일 은빛세상과 실컷 접할 수 있고, 스키·보드·눈썰매 등도 즐길 수 있다.
앞으로는 암벽등반과 물놀이를 위해 멀리 이동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워터파크·인공암벽 시설을 갖춘 상가가 도심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10~20대의 폭발적인 열정을 대변해주는 힙합클럽, B-BOY등의 전문 공연장이 아예 쇼핑몰에 자리 잡고 도심과 떨어져있던 영어마을도 일상 생활권으로 들어온다. 또한 지상 2층과 지상 8층 사이가 모두 주차장 용도인 근린상가도 생긴다.
최근 이처럼 일반상식을 넘어서 강력한 집객시설물을 유치하는 상가가 기존 상품과의 차별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상가 대부분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비용과 시간투자를 요하는 시설들을 근거리 생활권으로 끌어들여 실속형 웰빙을 추구하는 특정 소비층의 욕구를 적극 반영한 특색이 주목거리다.
우선 전반적인 업종구성이 상권에 적합한지 따져봐야 한다. 영화관이 입점해도 매장활성과 무관했던 전례에서 보듯 사람을 끌어 모으는 요소와 판매매장이 따로 놀면 투자 의미는 없어지게 마련이다.
상가에 놀거리·먹거리·볼거리 등 다양한 시설을 두는 이유는 매장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주요 시설과 판매매장이 최적의 동선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층별 입점점포가 지나치게 많아 고객의 쇼핑 편의를 해치지 않는지 살펴야한다.
경기불황 여파로 임차인 모집이 수월치 않아 입점을 코앞에 두고 종종 애를 먹는 상가도 많은 만큼, 업체들이 제시하는 비전에만 의존하지 말고 실제 대기 임차수요에 대한 상황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쇼핑몰의 경우 상가활성의 키를 쥐고 있는 시행사 연혁, 재무상황 등과 함께 오픈 후 운영계획에 대해 점검을 해야 한다. 점차 상가에 대한 사후 관리적 측면이 중요시되고 있어 운영주체가 제시하는 현실적이고 발전적인 운영안을 체크해 투자 안전성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교통상황이나 주 이용층, 주변 상가 공급량 등 기초적인 사항도 빼먹으면 안 된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바램을 반영한 집객력 강한 시설물의 배치는 상가로 유입되는 수요층의 증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그러나 유입인구가 층별, 매장별 소비수요로 흡수되지 않으면 투자목적을 흐릴 수 있는만큼 이를 중심으로 유관사항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