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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고 있는 ‘청산도’

슬로시티 완도 청산도 방문객의 30% 재방문객

박진수 기자 기자  2011.12.05 1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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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시 찾고 싶은 청산도’가 이젠 ‘다시 찾고 있는 청산도’로 바꿔야할 것 같다.

슬로시티 완도 청산도를 찾는 방문객이 연간 30만 명을 훌쩍 넘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다시 찾고 싶은 청산도’임을 확인하듯 다녀간 관광객 30%가 재방문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완도군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산도의 전체 방문객 중 약 30%가 재방문자이며, 3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도 1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 단체관광을 통해 청산도를 방문했던 관광객이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재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그대로의 청산도의 매력이 오는 이들로 하여금 다시 찾게 하고 있는 것이다.

방문객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방문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광주 등 호남권이 30%, 부산, 경남 등 영남권이 19%, 나머지 기타지역 순으로 조사됐다.

청산도를 찾게 된 이유로는 ‘TV 등 매스컴을 보고’로 답한 방문자가 48%로 가장 많았으며, ‘지인의 소개’가 24%로 나타났다.

또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 이용자가 46%로 조사돼 대중교통보다는 자가 차량을 이용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찾는 청산도의 매력은 무엇일까?

청산도 여행상품을 운영하면서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박경석 씨는 ‘청산도의 매력은 이름 그대로 사계절 푸르른 청산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정리했다.

“청산도는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여름에는 아름다운 해변과 청명한 바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한 청산의 자연경관을 만나 볼 수 있으며, 겨울에는 온 들녘에 동계작물인 청보리와 마늘, 유채가 파종되어 한겨울에도 봄이 찾아온 느낌을 줄 수 있는 새싹이 자라고 있어 이름 그대로 사계절 푸르른 청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겨울철에도 따뜻한 청산도에서 연인이나 가족들이 겨울바다를 바라보며 슬로길을 함께 걸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청산도는 범바위 등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과 초분, 구들장논 등 독특한 섬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서편제, 봄의 왈츠, 여인의 향기 등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국제 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슬로길 1호로 인증을 받은 슬로길(42.195km)은 각기 다른 테마로 구성된 11코스가 있으며, 걷는 도중 만날 수 있는 느림보우체통과 조개공개체험 등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특히 관광객에게 인기이다.

또한 전복과 김, 미역 등의 싱싱한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는 즐거움은 덤으로 함께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