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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업도시 2007년 하반기 착공

기업도시 6곳 중 정부승인 최초···건설투자로 생산유발 12조원 예상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2.19 16: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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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남면 천수만 B지구 일원에 세워지는 태안 기업도시(사진 가운데 검은 부분)가 전국 최초로 정부 승인을 얻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9일 오후 4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기업도시위원회를 열고, 개발구역 제안자인 현대건설(주)과 태안군이 제출한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업도시 시범사업 6곳 중 제일 먼저 정부 승인을 받게 되어 다른 기업도시 추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발계획 승인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계획을 세우고,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은 후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완공은 2020년.

개발 면적은 442만4000평(14,624,000㎡)이고 총 사업비는 8조2719억 원(현대건설 1조3516억, 외부사업자 6조9203억)이다. 계획된 인구는 6000가구에 1만5000명이다.

주요 시설로는 골프장 복합시설 158만평(6곳 108홀 포함), 상업·업무시설 8만9000평, 첨단복합단지 10만평, 청소년문화·체육시설 3만7000평, 테마파크 20만4000평, 국제비즈니스단지 3만6000평, 웰빙병원/아카데미타운 4만4000평, 기타 233만4000평 등이다.

현대건설과 태안군은 ‘철새와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면적의 1/4 이상인 약 110만평을 버드 존으로 정하고 골프장 시설 2곳을 줄여 생태 인공수로 조성과 농지 보전 등을 통해 철새서식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담수호인 부남호 수질을 현재 5등급에서 3등급으로 개선하는 등 동식물이 살아 숨 쉬는 생태환경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

여기다 세계 문화 테마파크, 국제 수준의 골프장, 주거·생태공원, 고품격 문화·교육도시, 바이오·생명공학 연구단지, 국제비즈니스 단지, 영상촬영단지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형 복합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처음으로 프랑스의 그랑모뜨나 미국의 올랜도 디즈니월드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인프라를 갖춘 복합형 관광레저도시가 탄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안 관광레저기업도시가 완성되면, 건설투자 지출로 12조원의 생산유발과 13만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2020년 기준으로 관광객 소비지출로 6849억 원의 매출효과와 1조1594억 원의 매출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약 3만10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문광부·건교부·태안군 등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해안고속도로와 개발구역을 직접 연결하는 4개 노선과 간선도로망 및 내부간선도로망 5개 노선, 국도(32·77), 국지도(96)와 연결되는 진입도로 4개 노선 등 기반시설 확충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천혜의 자연조건과 중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등 이점을 살려 태안 기업도시를 동북아 최고의 관광레저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