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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혁명…골프업 ‘3D 개척’

슬라이딩필더·잔디변환기 등 최첨단 기술력 접목

전훈식 기자 기자  2011.12.01 15: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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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요즘같이 정상적인 라운딩이 어려운 겨울철, 스크린골프업계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보다 현장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자, 입체영상 전문회사인 ‘골프업’은 ‘골프존’ 리얼시스템이 장악하고 있는 스크린골프업계에 ‘3D’ 혁명을 몰고 왔다. 3D 스크린골프 ‘선구자’ 골프업을 살펴봤다.

국내 스크린골프 연간 누적 이용인구 2000만명. 특히 1여 년 전부터 업계에 ‘리얼(Real)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그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리얼시스템은 실제 코스 구조물이 덜 부각됐다는 한계점에 부딪쳤다. 실제 골프장과 똑같이 구현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코스의 입체감이 아쉽다는 것이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는 이용자들 앞에 ‘아바타’ 3D 영상이 결합된 스크린골프가 등장한다면 어떨까.

골프업은 3D 안경을 쓰고 마치 실제 골프코스에서 숲과 나무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마이골프’을 들고 시장에 나왔다.

◆3D 스크린골프 ‘선구자’ 골프업 등장

골프업 송기왕 대표는 약 4년 전 국내 기술자들을 모아 큐엔텍 법인 연구소를 개설했다. 큐엔텍은 3D 입체스크린골프 프로그램 개발을 착수해 ‘3D 마이골프’를 완성시키고 지난 6월, 프랜차이즈 법인 ‘골프업’을 설립했다.

3D골프 개발 배경에 있어서 큐엔텍은 “현재 TV나 영화,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3D로 바뀌어 가는 추세”라며 “향후 3년간 50%이상이 3DTV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까지 3D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세를 막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

   
골프업 유화 스크린은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아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특허 보유 제품이다.
골프업 ‘마이골프’는 40개가 넘는 CC를 3D로 제작 설계됐다. 현장 느낌 그대로를 느낄 수 있도록 바람이 불면 나무가 흔들리고 구름이 이동하며, 또 공을 쳤을 때 모든 사물이 나에게 날아오는 것 같은 생생함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에 높고 낮음도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고 아이언 샷을 했을 때에도 디봇(Divot)이 생기며 벙커샷을 했을 때에는 현장에서 모래가 튀는 느낌을 살렸다. 그린 위에서도 굴곡(언주레이션)을 줘 현장과 똑같이 퍼터를 할 수 있다.

골프업 조영환 부회장은 “기존 스크린골프 손님들이 3D를 겪어 보시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주신다”며 “보다 실전감각을 키울 수 있는 스크린골프 시스템이 최대 장점”이라 말했다.

사실, 3D영상은 고해상도의 움직임 속에서 가상현실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는 아름답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3D영상’이라는 IT산업과 스크린 골프를 결합해 기존에는 느낄 수 없는 입체감을 실제 필드에서 라운딩 하는 것처럼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3D영상 스크린골프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존 스크린골프가 3D 입체그래픽 기술과 만나 더욱 생생한 코스의 원근감과 등고선을 3D입체 영상으로 다양하고 정교하게 보여 줌으로써, 회원들에게 필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는 동시에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첨단기술 동원된 ‘3D 마이골프’

3D 마이골프는 2D와 3D 겸용이 가능케 하는 슬라이딩필더를 비롯해 △잔디변환기 △실버스크린천 △3D 안경 △볼 자동 공급과 동시에 티 높이 조절이 가능한 ‘오토티업’ △타석센서 △터치스크린 기능을 가진 ‘콘솔박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슬라이딩필더와 3차원 입체와 사용렌즈 제조장치, 디스플레이장치, 잔디변환기, 스크린천 유화기법 등은 특허받은 골프업의 독자적인 제품이다.

   
2D·3D 빔프로젝터는 슬라이딩필더의 간단한 조작으로, 3D 사용자와 2D 사용자가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슬라이딩필더는 아직 3D 영상이 불편한 고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한 방에 설치되는 2D·3D 빔프로젝터는 콘솔박스의 간단한 조작으로 전환돼, 3D에 거부감이 있는 고객들은 2D 영상으로 전환해 이용할 수 있어 3D 사용자와 2D 사용자가 동시에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세계 최초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으며 더러운 공 때도 지워지는 유화 스크린은 고화질 영상의 품격을 향상시켰다. 입체가 선명하게 구현되는 반영구적인 유화 스크린천은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는 특유의 제품이다.

골프업은 실제 골프를 대신해야 하는 스크린골프의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필드에서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잔디 변환기’는 이러한 목표에 다가가고 현실감을 더욱 살리기 위해 골프업이 개발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현장의 잔디를 그대로 재현시켜 상황에 따라 잔디 상태가 벙커·페어웨이·러프 상태로 전환돼 실제 필드와 동일한 연습을 할 수 있다.

타격센서 역시 기존 업계의 어치버센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IR센서를 이용한다. 기존과 달리 프로그램상 지정된 구역 안에서 자유롭게 샷을 할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우·좌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 후속관리 ‘철저’

“자사 가맹점에 대해 확신한 후속 관리를 약속하고 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는 개념으로 끊임없이 지원할 것이다”

골프업은 가맹점 관리에 대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사실, 가맹점관리에도 사실 기존 가맹점을 보면 일부 기술 및 기자재만 전파한 후 매장을 방치하며 이로 인해 점차 운영상, 지리상 등의 문제로 결국 문을 닫는 경우도 다수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잔디변환기는 현장 잔디를 그대로 재현해 상황에 따라 벙커·페어웨이·러프 상태로 전환된다.
골프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업무 교육과 시스템 개발에만 주력하고 영업을 총판에 일임한다는 계획이다. 업주는 검수관리만 하면 되고, 모든 업무는 본사에서 총괄하겠다는 것이다. 또 인테리어 부분에 있어서도 주 거래처를 정해 업주의 부담을 줄이고 최신식 설비와 인테리어 시설이 어우러져 브랜드 분위기를 유지해 모든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골프업은 조만간 업계를 장악할 3D 스크린골프에 만족하지 않을 모양새다. 스크린 안에 사용자의 캐릭터가 들어가는 홀로그래프를 사용한 시스템 개발도 85%나 진척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입체 사격·승마·요트·사이클 등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매장이 아닌 공간에 바(BAR)도 설치해 스크린골프방을 단순히 ‘점수내기’가 아닌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리얼시스템이 장악하고 있는 스크린골프에 ‘3D 마이골프’를 들고 등장한 골프업이 얼마나 큰 바람을 몰고 올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