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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댐 내년 상반기 착공···주민·시민단체 반발 예상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2.19 13: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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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설교통부는 한탄강홍수조절댐 건설 기본계획을 20일자로 고시하고 사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한탄강홍수조절댐은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과 연천군 연천읍 일원 한탄강에 높이 83.8m, 길이 694m, 총 저수용량 2.7억㎥ 규모(소양강댐의 약 1/11 규모)로 건설된다.

건교부는 “홍수조절 전용댐인 한탄강댐은 평시에는 수문을 개방하다가 홍수때에만 일시적으로 물을 저장해 홍수를 조절하게 된다. 다목적댐과 달리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이 필요없고, 환경영향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댐 건설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에 대해서는 대화와 홍보를 통해 설득하고, 다목적댐으로 전환할 경우 개발규제를 우려하는 철원지역 주민들을 위해 철원군과 협약체결 등 다목적댐 전환방지장치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탄강댐의 지리적 이점을 감안, 관광기능을 확충해 환경친화적인 관광자원을 삼는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댐 건설로 조성되는 약 340만평(11.4㎢)의 홍수터에는 자연생태공원과 들꽃광장·자연습지 관찰시설 등 친환경시설을 설치하고, 홍수터 주변지역에 자연건강 휴양마을과 체험형 농가 등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건교부는 댐을 건설하는 동안 455억 원을 지자체에 지원해 복지·공공시설에 투자하고,  댐 건설 이후에도 약 7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탄강홍수조절댐은 기본계획 고시 이후 수몰지역 등에 대한 보상조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탄강댐은 지난 1990년대 말 임진강유역의 대규모 홍수피해를 계기로 건설이 추진되었으나 상류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반대로 지연되다 지난 8월22일 국무조정실 ‘임진강유역홍수대책특별위원회’에서 홍수조절댐으로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