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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고추가 더 맵다’ 코스닥 상장사 약진…매출액 7.19%↑

유가증권 상장사, 영업·순이익 감소

이정하 기자 기자  2011.11.30 1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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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 침체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형 상장사의 3분기(7~9월)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은 증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일부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하고 있어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S&P는 올 들어 SK텔레콤, 포스코, LG전자, 포스코건설, 외환은행, 신세계 등 한국기업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의 강등 공포 속에 대외악재로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낙폭대과 업종 IT 기업은 경기불황에도 선전하며 코스닥시장 펑균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덩치 만한 역할 못하는 대형상장사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상장사 612곳의 3분기 누적 영엽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52%, 20.34%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9% 증가, 순이익은 35.58% 감소했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가격 상승 및 운임하락으로 운수창고업 및 전기요금 인상 억제에 전기가스의 적자는 지속됐으며 건설업, 섬유의복 및 종이목재업은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철강(-97.60%), 전기전자(-80.89%), 기계(-74.77%), 비금속광물(-54.96%) 등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누적 3분기(1~9월) 실적 기준으로는 전기전자, 음식료, 건설, 섬유의복 업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며, 서비스, 화학, 운수장비가 소폭 증가했다. 비금속광물업은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수요 감소 및 가격하락 등으로 IT 제품의 수익성이 낮아졌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철강제품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을 자회사로 보유한 지주회사도 덩달아 실적호조를 이뤘다.

3분기말 현재 부채 비율은 93.12%로, 지난해 말 대비 0.77% 증가했으며, 3분기 연결부채비율은 133.84%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한편,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흑자기업은 482개, 적자기업은 130개였으며 적자전환 기업은 전체 11.76%, 적자지속 기업은 9.48%를 차지했다.

◆서비스·IT 쌍끌이 코스닥 매출↑

코스닥 상장사들은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업종과 IT제조업체들의 쌍끌이 효과로 매출 및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상장협회의 3분기 연결 영업실적(누계기준)에 따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76%, 22.2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48.07%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7.1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5.5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과는 반대로 IT업종의 약진이 눈에 띈다. LED조명의 파이테크닉스, LCD의 이라이콤 등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반도체, IT 부품 등 IT 전분야에서 실적 증가세가 나타났다.

순이익에 있어서는 IT업종 전체로는 39.23% 증가했으나 반도체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는 흑자로 전화됐다. 반도체는 업황 악화 등으로 75.90% 줄었다. 반면 유통, 전기, 가스, 수도, 기타서비스의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속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량기업부의 매출 및 순이익은 모두 양호한 실적 증가세를 보였으나 벤처기업부는 높은 실적 증가세에도 불구,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량기업부 16개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18.33%, 47.89% 증가했으며 이중 네오위즈와 자회사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77억원, 1854억원 증가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기업 오성엘에스티의 순이익이 21억원에서 1596억원으로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벤처기업부 12곳은 순이익이 22.80% 감소해 우령기업부와 대조를 이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45% 증가했다. 24개 중견기업부 상장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80%, 393.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