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몰래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이 77%에 달하는 것에 나타났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현재 회사 몰래 이직 준비 여부’를 설문조사 한 결과 77%는 ‘하고 있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취업이 재직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느 취업포털에 집중해 ‘취업 활동’을 벌이고 있을까. 랭키닷컴과 코리안클릭을 통해 구직자 동향과 함께 선호하는 취업포털에 대해 알아봤다.
취업포털이 구직자에게 취업을 위해 거쳐 가야할 필수코스가 되며 취업포털 업계는 매년 3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취업포털 시장의 규모는 13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늘어나는 시장 규모에 맞춰 방문자수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랭키닷컴을 통해 5대 취업포털의 지난 1년(2010년1월~10월)간 방문자 수를 비교해 본 결과 전년대비 최대 33%까지 방문자가 증가한 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월부터 4월까지 한자리수 증가세를 보이던 방문자수는 8월에는 전년대비 33%까지 증가했다.
◆잡코리아ㆍ사람인 선두다툼 치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그동안 선두를 유지해 온 업계 1위 잡코리아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람인의 선두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는 트래픽분석 결과 잡코리아가 29.4%, 사람인 25.7%로 잡코리아의 선두 유지가 지속됐지만 9월 사람인이 26.6%로 점유율 26.4%의 잡코리아를 앞지른 후부터 선두권 1, 2위 다툼이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올해 6, 7월은 잡코리아가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8, 9, 10월은 사람인이 다시 30%대의 점유율로 앞서나가고 있는 추세다.
방문자수는 올해 등록ㆍ수정된(월별 2개월 이내) 3년 차 미만 구직자의 월평균 공개 이력서 수를 비교한 결과 사람인이 6만8073건, 잡코리아가 10만549건으로 잡코리아가 앞섰다.
반면, 랭키닷컴의 집계결과를 살펴보면 여전히 잡코리아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랭키닷컴의 트래픽분석 비교점유율 결과 잡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커리아와 사람인이 각각 약 20%의 점유율로 2,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도 ‘스마트’하게…모바일 지원 증가
스마트폰 사용량이 크게 늘며 취업포털들도 모바일로의 서비스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2010년 8월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5개 앱(APP)을 운영하고 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앱은 △한큐! 채용설명회 △연봉통계 △맞춤채용정보 △스마트매치 △돈텔보스 등으로 개인별 맞춤 채용정보부터 업직종별 연봉정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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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ㆍ사람인 현황 |
잡코리아 관계자는 “2011년 기준 모바일을 통한 일 평균 공고 조회수는 100만을 돌파했다”며 “잡코리아 웹사이트 이용자가 모바일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모바일과 웹 양쪽 이용자가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잡코리아의 모바일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채용공고 조회수는 웹 대비 17.1%에 달했으며 모바일을 통해 로그인한 구직자 비율도 웹 대비 17.4%로 집계됐다. 온라인 입사지원을 한 비율은 웹 대비 10.3%로 나타났다.
사람인 또한 사람인 모바일웹, 공채의 명가, 연봉계산기 등 세 개의 앱을 서비스 중이다. 2010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웹은 현재 웹페이지 대비 방문자수가 16%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봉 계산기앱은 다운로드 수가 약 6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당그룹 인사담당자에게 SNS로 문의할 수 있는 ‘공채의 명가’는 런칭 한달만에 14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해 단기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공채의 명가앱은 그룹공채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채시작일과 종료일을 타임라인형태의 그래픽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신이 설정한 기업 공고의 업데이트 및 마감일을 알려주는 푸시 알람 기능도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
사람인 관계자는 “취업포털 시장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더 큰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인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사용 편의성을 살린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람인은 앞으로 기존 잡보드(job board)형태의 채용정보 제공 서비스와는 별개로 SNS를 기반으로 한 ‘소셜 채용 매칭 플랫폼’의 서비스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