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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벨록스, 아이나비 인수로 날개달까?

HMC투자證 “SW와 HW 만남…시너지 효과낼 듯”

이정하 기자 기자  2011.11.28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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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이나비로 잘 알려진 네비게이션 제조사 팅크웨어가 유비벨록스에 인수됐다.증권가에서는 팅크웨어의 인수로 유비벨록스의 앞날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유비벨록스는 지난 25일 “팅크웨어 대표 김진범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14만5519주(지분율 14.40%)를 27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인수금액은 2만3570원으로 현재 주가대비 프리미엄은 높은 편이나 팅크웨어의 높은 영업이익과 보유 현황 등을 감안하면 무리 없는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이다.

인수 후 지분율은 129만6000만주(16.29%)로 팅크웨어 지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23.6%의 자수주 감안시 유비벨록스의 경영권 행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인수 후 팅크웨어 주주 구성.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국내 네이게이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국내 1위 업체로, 3분기 누적 매출액 146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달성한 탄탄한 기업이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내놓았고, 자체 카메라를 이용, 차선이탈을 스스로 감시하는 기능을 발표하는 등 증강 현실 개념 도입으로 진화하는 네이게이션을 보여줬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에 사용되는 CoS(칩 운영체제)와 모바일 관련 솔류션을 만드는 SW 전문회사였으나 이번 인수로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아우르는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HMC투자증권 최병태 연구원은 “현대차의 스마트카 관련 플랫폼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차량용 SW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팅크웨어가 그동안 개발했던 자동차라는 환경하에서의 SW, HW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면 향후 추가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카가 결국 차량 내에서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활용한 부가적인 가치의 제공이라면, 차량에서 가장 효용이 높은 네비게이션을 내재화했다는 점은 향후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적인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팅크웨어 매출 구성.
증권가의 호평에 힘입어 팅크웨어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팅크웨어는 전 거래일보다 3.85% 상승한 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비벨록스는 1.40% 하락한 3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공시에 있었던 지난 25일 9.90%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병태 연구원은 유비벨록스의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며 △2012년과 2013년 각각 48%, 36%에 달하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예상 △팅크웨어 인수를 통한 스마트카 사업의 가시성 확대 △근거리통신(NFC)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요인 등을 감안할 때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